금융소외계층(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 위한 혁신 아이디어 발굴
청년 개발자·디자이너가 함께 만드는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 프로젝트

‘2025 금융소외계층(시각장애인) PoC 해커톤’에 참여한 청년 개발자들이 22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예강희망키움재단 제공) ©팝콘뉴스
‘2025 금융소외계층(시각장애인) PoC 해커톤’에 참여한 청년 개발자들이 22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예강희망키움재단 제공) ©팝콘뉴스

(팝콘뉴스=김민디 기자)예강희망키움재단은 지난 11월 22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2025 금융소외계층(시각장애인) PoC 해커톤’ 1차 세션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커톤은 이번 1차를 시작으로 Develop 과정, 중간 공유회, 최종 발표, MVP 테스트 등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해커톤은 시각장애인의 실제 금융 이용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됐다. 총 8개 팀, 30여 명의 청년 기획 및 개발자,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현장 중심의 사용자 경험 분석과 문제정의 과정을 집중적으로 수행했다.

행사에서는 아신대학교 초빙교수인 박송아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박 교수는 장애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과 접근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장애 이해와 인식 개선이 기술 개발의 선행 조건임을 강조했다. 특히 금융 접근성처럼 일상생활의 필수 영역에서 장애인이 겪는 불편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제도적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금융 소외의 문제임을 짚었다.

이어 시각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멘토로 참여해, 실제 금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경험하는 어려움과 보조기기·키오스크·앱 접근성의 구체적 문제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이를 기반으로 팀별 논의를 진행하며, 서비스 설계 및 기술 구현 단계에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용자 중심 관점과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이해를 심화했다.

오후에는 팀별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추진 계획을 정리하는 집중 프로젝트 세션이 진행됐다. 참가팀들은 당일 도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문제 해결 방향을 제시하고, 팀별 발표를 통해 운영진 및 전문가로부터 실용적 피드백을 받았다. 이번 발표는 평가가 아닌, 이후 개발 과정을 위한 보완·개선 중심의 검토 단계로 운영됐다.

예강희망키움재단 박상조 대표이사는 “이번 해커톤은 시각장애인의 금융 접근성 문제를 단편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청년들이 기술적 접근을 넘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관점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프로그램은 12월까지 이어지며, 이후참가팀들은 재단과 타이드인스티튜트의 후속 멘토링 및 제작 지원을 통해 프로토타입(시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시각장애인 당사자의 MVP(Minimum Viable Product)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진 결과물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예강희망키움재단은 금융소외계층 지원과 함께 미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AI 기반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재단은 교육취약 청소년을 대상으로 ‘AI 이노베이터 교육’을 운영해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했으며, 앞으로는 사회복지기관 종사자의 AI 활용 능력과 디지털 전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회복지 현장 AI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해 AI 기반 사회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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