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방역 및 민생경제 활력 중점 둔 설 종합대책 시행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설 연휴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 명절은 예년과 다른 풍경이 연출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설 연휴 기간에도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지난 명절과 달리 대중교통 연장 등도 실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을 이어가며 중단없는 방역이 이뤄진다.

코로나19 재확산 중대고비로 점쳐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시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1년 설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양대 축은 '고강도 방역'과 함께 '민생경제 활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 코로나 확산 대응체계 유지로 방역 강화...각종 시설 점검으로 안전사고 예방

서울시는 '코로나19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정상 가동하고, 자치구별로 각 1개소 이상의 '선별진료소'를 계속 운영한다. 아울러 감염병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역시 상시 운영한다.

또 해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이 원활한 자가격리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전용 임시생활시설'을 지정·운영한다. 4일 기준 5개 시설에 1천 객실이 확보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연휴 기간 중 자가격리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및 긴급대응에 돌입한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물품 전달은 평소와 같이 진행하되, 무단 이탈을 막기위한 불시점검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실효성을 갖출 수 있도록 이동 자제를 위한 '온라인 세배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시립 장사시설 이용자에게 '사이버 추모의 집'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오는 6~7일과 11~14일까지 엿새간 시립장사시설 실내 봉안당을 폐쇄하고 온라인 성묘를 유도한다.

여기에 시립묘지 경유 무료 순환버스 운영도 중단하고, 5인 이상 성묘금지 등 조치를 SNS 및 카카오 알림톡, 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시기반시설 공사장 192개소와 서울 시내 대형 건축허가 공사장 298개소, 서울시 직영 공원 26개소의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서울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감염병 확산 및 관련 시설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 노인의료복지시설 등 코로나19 관련시설 695개소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점검을 펼치고 있다.

■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 이번 설에는 없다

서울시는 이동 자체를 위해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도 실시하지 않는다. 또, 시립묘지 경유 시내버스 증편 역시 올해는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터미널과 주요 역사에 대해서도 특별 방역을 실시한다.

지하철은 입고할 때마다 소독을 하고 역사 내 화장실 등은 하루 2회 이상 방역을 실시한다.

또 서울역과 고속터미널, 김포공항 등 주요 역사 8곳에는 방역 인원을 집중 투입한다.

버스 역시 차량 내부는 매 회차 시 내부 분무 소독을 실시하고, 승차대 구조물은 주 1회 방역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시내 주요 터미널에는 별도의 격리 시설을 마련해 코로나19 감염의심자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격리할 수 있도록 한다.

터미널 내 방역 소독을 1일 3회 이상 실시하고,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전광판과 안내방송 등을 통해 알린다는 방침이다.

■ 연휴기간 운영 병·의원 및 약국 지정, 120 다산콜센터 24시간 운영

연휴 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 971개소와 약국 2,605개소를 지정해 연휴기간 발생하는 응급환자에 대비하고, 24시간 운영하는 응급의료기고나 65개소를 통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또 120 다산콜센터도 24시간 운영해 시민불편을 접수받는데, 생활정보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관련한 전용코드도 별도로 운영한다.

아울러 연휴기간에는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일반 폐기물과 음식물 폐기물 수거가 중단되는 만큼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민과 관이 함께 일제 청소를 실시한다.

연휴 중에는 쓰레기 투기우려지역 순찰기동반과 환경미화원 특별근무르 실시해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을 방지한다.

쓰레기 수거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부터 재개된다.

■ 설맞이 직거래 장터 운영,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장바구니 물가 잡는다

서울시는 사과와 배, 조기 등 9개 성수품 공급물량을 최근 5개년 거래물량 중 최고·최저값을 제외한 3년 평균 거래물량 대비 110% 수준으로 공급해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을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매점매석 행위나 가격담합, 가격표시제 미이행 등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점검반을 편성해 관리, 감독에 나서고, 이와 함께 오는 11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설 상생상회 특별전'을 운영해 전국 14개 시·도 180여 농가의 400여 품목을 중간 유통과정없이 직거래로 판매한다.

이번 특별전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마련된 '상생상회'와 현대백화점 각 지점에서 각각 11일과 14일까지 진행된다.

또 전자상거래 사이트 '11번가'를 통해 오는 7일까지 오프라인에서도 시행된다.

서울시는 지역상권 회복을 돕기 위해 총 4천억 원 규모의 설맞이 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통해 소비자의 알뜰한 구매를 돕는다.

서울사랑상품권은 표기된 가격의 1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설 상차림 준비 부담을 덜 수 있다. 1인당 월 7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최대 200만 원까지 보유할 수 있다.

■ 노숙인, 쪽방주민 등 취약 계층 돌봄 강화

명절이면 으레 볼 수 있었던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위한 상차림은 올해는 5인 이상 집합금지로 볼 수 없게 된다.

마을잔치 등 다수가 모이는 행사가 금지된 만큼 호별 방문을 통한 지원이 이뤄진다.

설맞이 특식을 비롯해 떡, 한과 등을 담은 명절 키트와 함께 후원 물품 등은 각 지역복지관 서비스 대상 가정으로 개별 전달된다.

조인동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설 종합대책은 시민건강과 안전을 위해 감염병 확산 방지, 재난·재해 대비태세 유지, 명절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까지 모두 포함하여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30초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 꼭 지켜주시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연휴기간 이동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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