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와 함께 디지털화 사업 추진..."소유권 갈등 해결 실마리될 것"

▲ LX가 국토부와 함께 6.25 전쟁 수복 지역 디지털화 사업에 나선다 (사진=LX)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한국국토정보공사(LX·사장 직무대행 최규성)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6.25 전쟁 수복지역의 토지 디지털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X는 3일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소재 6개 리 1만2,345필지를 대상으로 경작민들의 토지이용분쟁 해결을 위해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적재조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지역 내 이른바 주인이 없는3,429필지가 올해 사업대상이며, 이후 내년에는 해안면 전체를 지적재조사 대상지로 시행한다.

지적재조사는 일제 강점기에 낙후된 장비와 기술로 제작한 종이 지적도를 실제경계에 맞춰 새롭게 측량해 디지털로 구축하는 국가사업이다.

양구군 해안면 일대는 마을모양이 마치 화채그릇처럼 생겨 펀치볼(Punch Bowl)로잘 알려진 곳으로 한국전쟁당시 아군이 수복한 38선 이북의 민통선 내 접경지다.

원주민 대부분이 한국전쟁 시 이북으로 피난을 간 후 정부는 1956년과 1972년 정책이주를 진행해 재건촌을 만들었으나, 국내법의 한계로 이주민들은 장기간 토지소유권 없이 경작만 해왔다.

이 과정을 거치며 무주지(無主地)로 남은 이 일대 3,429필지는 경작권 권리관계 불분명, 국유지 임차인과 무주지 경작자 간 갈등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정부는 집단민원에 따른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10개 부처와 공공기관이 협업해 무주지를 국유화 할 수 있는 특별조치법을 개정했다.

토지이용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선행절차로 LX와 국토교통부는 지적공부를 실제 땅 모양에 맞도록 지적재조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인력을 집중 투입한다.

최규성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업으로 주민의 오랜 숙원인 토지이용에 대한 각종 분쟁이 해소되길 기원한다.”며 이와 함께“국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국토정보 전문기관인 LX가 국토 디지털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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