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비리 실세 수사검사 전원 추풍낙엽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도 보지 말라”고 주문했다(자료사진=국회기자단 김진혁 기자).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윤석열 검찰총장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추미애 장관은 현 정부를 수사하던 검사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보내버렸다.

법무부는 23일 차장 및 부장검사 등을 포함한 고검검사급 257명과 일반검사 502명 총 759명에 대해 2월 3일자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권력형 비리 수사를 전담하던 서울중앙지검 차장 검사들이 전원 교체되면서 지금까지 공들여 왔던 수사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대검찰청 소속 차장ㆍ부장검사급 중간 간부들을 대상으로 인사 의견을 취합해 “전원 모두가 부서 이동을 희망하지 않는다”며 모두 유임해달라는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했었다.

하지만 청와대 하명수사ㆍ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신봉수 2차장 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를 수사해 오던 송경호 3차장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발령됐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

또 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도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고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발령됐다.

심재철 반부패부장과 언쟁으로 항명 논쟁을 일으켰던 양석조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각각 보임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수사하던 검사 전원이 물갈이 됐다.

현재 문재인 정부의 권력형 비리 수사를 지휘한 검사 중 유일하게 남은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외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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