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이덕환 교수, "부식되지 않아 스테인리스(stain + less)"

▲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텀블러는 보온, 보냉 효과가 뛰어나며 녹에 강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팝콘뉴스=편슬기 기자)환경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텀블러의 사용기간이 6개월로 한정돼 있으며 장기간 사용시 자칫 중금속 중독에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낭설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컵 규제로 머그컵과 텀블러 구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많은 매체들과 일부 의사들 사이에서 텀블러를 6개월 이상 사용하게 되면 뜨거운 음료와 음료에 포함된 염분으로 인해 부식이 일어나고 자칫 중금속 중독을 초래하게 된다는 주장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주장이 사실이라면 환경 보호를 위한다는 명목 아래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환경오염을 더욱 부채질하게 되는 셈인데 스테인리스 부식, 과연 과학적인 사실을 근거로 한 합당한 주장일까?

서강대학교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텀블러를 6개월 이상 사용하면 스테인리스가 부식된다는 소리는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일축했다.

이덕환 교수는 “부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름이 스테인(stain, 녹)리스(less, 없다)인 것”이라며 “일부 저렴한 가격에 팔리는 텀블러의 경우 부식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미 그 시점에서 그 텀블러는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제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테인리스 제품과 가짜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별하는 방법으로는 제대로 된 스테인리스는 들었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고 특이한 광택과 질감이 있어 육안과 촉감으로 식별이 가능하다"며 "강도 차이도 차이가 있어 스테인리스는 망치로 두들겨도 쉽게 찌그러지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은 금방 찌그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환경보호연합의 황성현 부장은 “만약 텀블러를 6개월 주기로 매번 교체해줘야 한다면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해당 주장이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지는 아는 바가 없으나 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2013년 스테인리스 부식과 관련해 실험한 자료가 있고 결과적으론 스테인리스는 부식이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2013년 소비자시대 웹진에서 조사ㆍ발표한 텀블러 상품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실험에 사용된 6개 업체의 11종 텀블러 제품의 ▲몸체 ▲뚜껑 ▲패킹 등에서 일체의 중금속이 나오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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