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냉난방기 전기세 폭탄

전 세대 난방기 동시 틀어야 절약?

윤혜주 기자 | 입력 : 2018/03/28 [17:08]

▲ 마포구 B오피스텔에서 입주민에게 과도한 난방 전기세를 부과해 파문이 일고 있다(사진=SNS 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윤혜주 기자) 세입자라면 오피스텔을 계약하기 전에 관리사무소에서 시스템 냉난방기 전기세 부과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야 할 것 같다.

 

유난히 지독했던 한파가 물러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서 지난달 관리비 영수증을 받은 오피스텔 입주자들은 전기세 폭탄을 맞아 뿔이 났다.

 

마포구 B오피스텔 입주자 정모 씨는 이례적인 강추위가 찾아온 지난 2월 동안 난방비가 많이 나올 것을 각오하고 보일러를 때웠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고지서를 받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정모씨는 세대 난방비와 관리용역비, 세대전기료 등 총 17항목들에 대해 20만 원 넘는 돈을 청구 받았으며 세대전기료만 10만 원에 가깝게 책정 받았다.

 

고지서를 본 정모씨는 “다른 항목들에 청구된 금액은 납득이 되지만 세대전기료에 1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 청구된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B오피스텔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난방기 작동 때문에 세대전기료가 10만 원 가까이 책정됐으며 난방기를 작동시키는 전기의 루트가 일반 가전제품과 다르기 때문에 난방기 작동 당시 동시에 난방기를 쓰고 있는 사람들끼리 전기세를 n분의 1로 나눠서 낸다”고 설명했다.

 

개별 계량기가 아니어서 동시에 5명이 난방기를 작동시켰다면 해당되는 5명이 요금을 나눠 내고, 한 명의 입주자만 난방기를 작동시켰다면 혼자 모든 요금을 낸다는 것이다.

 

입주민이 난방기를 사용하면서 요금을 적게 내려면 동시에 최대한 다수의 다른 세대와 같이 난방기를 작동시켜야 된다는 말이 성립된다.

 

정모씨가 여름에 에어컨을 작동시켜도 똑같은 방식으로 전기세가 책정되는지 묻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그렇다”며 “입주민을 대상으로 여름에 에어컨을 많이 트는 시간대를 방송하는 등 노력을 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모씨는 “공기가 답답해지기 때문에  난방기를 자주 틀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 전기세가 부과된다면 올 여름에는 전기세 폭탄이 무서워서 에어컨을 아예 못 틀 것 같다”며 벌써부터 다가올 더위에 고민이 앞선다.

 

지난달 B오피스텔 엘리베이터 한쪽 벽면에는 관리비 영수증에 적힌 금액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함께 모여 관리사무소에 항의하자는 쪽지 한 장이 붙으며 B오피스텔의 입주민들 불만이 계속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B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인덕션과 드럼세탁기 등과 같이 옵션의 일환으로 천장에 시스템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어 천장 난방기를 사용해도 다른 전자제품과 똑같은 방식으로 전기세가 매겨질 것으로 이해하고 사전에 이에 대한 고지를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시스템 냉난방기는 일반 가전제품들과 달리 전력 소모가 크고 개별적으로 실외기를 노출되는 외벽에 설치할 경우 미관이 좋지 않아 각 세대별 실외기를 하나로 묶어 별도의 전기공급선을 시공해 개별계량기가 아닌 공동계량기로 전기세를 부과한 것이다.

 

결국 B오피스텔이 시공비를 줄이기 위해 공동계량기로 전기세를 부과해 시공상의 문제를 입주민들에게 전가하고 있어 입주민들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관리사무소 쪽에서는 전기세가 매겨지는 방식에 대해 공고를 하고 있는데도 일부 세입자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억울하다”고 전했다.

 

또 “오피스텔 옥상에 실외기 14개가 있고, 1개당 30세대씩 묶어서 사용하고 있으며, 냉난방기를 사용하는 세대에게 개별적으로 금액을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월세 절반에 가까운 과도한 전기요금을 내야 하는 입주민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지만 관리사무소의 대책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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