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최선실 기자) [편집자 주: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때로는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문화생활이다. 문화생활은 사치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슬기로운 문화생활]에서는 우리나라의 연극·영화·공연·축제·음악·미술·여행·책 등을 다채롭게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사진=유튜브 영화)
영화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사진=유튜브 영화) ©팝콘뉴스

열흘 뒤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멋진 선물도 교환할 수 있다. 이토록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날, 한 편의 영화가 더해진다면 더욱 충만한 크리스마스가 된다.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영화가 좋을까? 지금부터 크리스마스 추천 영화 BEST3를 소개한다.  

크리스마스 추천 영화 BEST1 – '크리스마스 건너뛰기'

하나뿐인 딸이 페루로 봉사여행을 떠난 후 다소 쓸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루더 크랭크(팀 앨런 분)와 그의 아내 노라 크랭크(제이미 리 커티스 분)는 중대한 결심을 한다. 올해는 연중행사처럼 치러 오던 트리 꾸미기, 집 장식하기 등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모든 것을 건너뛰고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루더 부부의 집은 그들이 사는 헴록 스트리트에서 유일하게 크리스마스 장식이 없는 집이 된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헴록 스트리트가 루더 부부 때문에 다양한 경연대회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이웃들은 그들 부부에게 항의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이웃들의 반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차근차근 여행 준비를 하던 루더 부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바로 아빠, 엄마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여행 일정을 축소하고 딸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약혼녀와 함께 오겠다는 것이다. 루더 부부는 딸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크리스마스를 건너뛰려던 본래의 계획을 수정한다. 루더 부부와 이웃은 언제 갈등했냐는 듯 합심해 크리스마스를 급조하기에 이른다. 딸이 좋아하는 히커리 허니햄과 크리스마스트리 공수에 나선 루더 부부는 늦게나마 이웃의 사랑을 알게 되고, 여행을 깨끗이 포기한다. 결국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웃들도 얼마 남지 않는 시간 동안 루더 부부와 함께 크리스마스 준비를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이게 된다.

'크리스마스 건너뛰기'는 크리스마스를 건너뛰려던 부부가 해외로 봉사하러 떠났던 딸이 갑자기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웃의 도움을 받아 크리스마스 준비를 분주하게 하면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내용의 가족 코미디 영화이다. 조 로스 감독은 이 영화에서 크리스마스를 맞는 미국 중산층의 생활과 허위의식, 따뜻한 동료의식 등을 웃음과 함께 여과 없이 보여 준다. 존 그리샴의 소설 크리스마스 건너뛰기라는 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정감 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더욱 더 따뜻하고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감독: 조 로스

출연: 팀 앨런, 제이미 리 커티스

개봉: 2005.12.09

 

크리스마스 추천 영화 BEST2 – '크리스마스 캐롤'

천하의 구두쇠 스크루지(짐 캐리 분)는 올해도 여전히 자신의 충직한 직원 밥(게리 올드만 분)과 쾌활한 조카 프레드(콜린 퍼스 분)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크리스마스이브를 맞는다. 그날 밤, 그의 앞에 7년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이 나타난다. 말리는 생전에 스크루지만큼 인색하게 살았던 벌로 유령이 되어 끔찍한 형벌을 받고 있었다. 말리는 스크루지가 자신과 같은 운명에 처하는 것을 막고 싶었기에 스크루지에게 세 명의 혼령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 이후 말리의 이야기대로 과거, 현재, 미래, 즉 세 명의 혼령이 찾아와 스크루지에게 결코 보고 싶지 않은 진실을 보여준다. 그가 과거에는 어떻게 살았었고, 현재에는 어떻게 살고 있고, 미래에는 어떻게 죽게 될 것인지를.

이대로 비참하게 죽을 순 없다. 스크루지는 결국 자신의 과오를 하나둘씩 정리하고,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맞을 준비를 한다. 주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찾아온 스크루지를 보며 황당해하지만, 끝내 스크루지를 받아들이게 된다.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낸 스크루지는 직원이자 친구인 밥에게 월급도 올려주고, 밥의 아들 팀을 자신의 양자로 입양하게 된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로버트 저메키스가 연출한 이 영화는 출연진마저 완벽하다. 주인공인 짐 캐리는 스크루지의 어린 시절부터 노역까지 혼자 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혼령의 역할까지 모두 맡았다. 이외에도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스크루지가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선한 길로 돌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에 대해 깊은 생각을 안겨주는 따뜻한 영화이다.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짐 캐리, 게리 올드만, 콜린 퍼스  

개봉: 2009.11.26

 

크리스마스 추천 영화 BEST3 – '폴라 익스프레스'

어렸을 적 당연한 것처럼 믿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싸우고 있는 한 소년(톰 행크스 분)은 크리스마스 즈음 잠이 들려다 자신의 집 밖에서 친숙한 기차 소리에 잠이 깬다. 그리고 나서 놀랍게도 이 기차가 자신을 태우기 위해 멈췄고, 북극의 도시로 떠나는 폴라 익스프레스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기차 안에는 자신과 또래인 여러 아이들이 타 있었다. 소년은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외로운 소년(피터 스콜라리 분)과 히어로 걸(노나 게이 분), 따뜻한 차장(톰 행크스 분), 기차 위에서 유령처럼 존재하는 사나이(톰 행크스 분) 등 여러 캐릭터와 함께 열차 안에서의 위기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나간다.

한편, 차장의 권유로 기차에 올라탄 소년은 드디어 산타마을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소년은 없다고 믿었던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확인하며 기쁨에 젖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잠든 뒤 맞은 크리스마스 아침, 여느 때처럼 소년은 눈을 뜬다. 꿈인가? 현실인가? 그러나 산타클로스가 쥐어줬던 방울이 선물상자에 들어 있음을 확인하고는 소년은 산타의 존재를 믿게 된다.

'폴라 익스프레스'에서 톰 행크스는 특수한 센서가 달린 기계장치 의복을 입고 이른바 퍼포먼스 캡처 기법을 통해 소년, 소년의 아버지, 차장, 떠돌이, 그리고 산타클로스까지 1인 5역을 소화해낸다. 특히 이 영화는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불러일으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톰 행크스, 피터 스콜라리, 노나 게이

개봉: 2004.12.23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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