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최선실 기자) [편집자 주: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때로는 지친 마음에 위로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문화생활이다. 문화생활은 사치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긴다. [슬기로운 문화생활]에서는 우리나라의 연극·영화·공연·축제·음악·미술·여행·책 등을 다채롭게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에이스 벤츄라' 포스터(사진=워너 브러더스)
영화 '에이스 벤츄라' 포스터(사진=워너 브러더스) ©팝콘뉴스

추운 겨울, 국밥과 어묵 꼬치면 따뜻한 계절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재밌는 영화까지 더해진다면 환상적인 겨울이 펼쳐진다. 찬바람이 싸늘하게 옷깃을 스치는 겨울이 다가왔다. 지금부터 올겨울 추위를 날려 줄 외국 코미디 영화 BEST3를 소개한다.  

올겨울 추위를 날려 줄 외국 코미디 영화 BEST1 – '에이스 벤츄라'

에이스 벤츄라(짐 캐리 분)는 관찰력과 추리력을 지닌 자칭 세계 최고 동물 탐정가이다. 그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잘 다치지 않으며, 총알을 이빨로 잡고, 신체 능력도 대단하다. 여러 동물들과 친화력도 좋으며, 희귀 동물을 한 번만 보고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지식이 풍부하다. 한편, 슈퍼볼 개막 2주 전 마이애미 돌핀스의 마스코트인 돌고래가 누군가에게 납치당하는 일이 벌어진다. 에이스는 멜리사 로빈슨(커트니 콕스 분) 그리고 돌핀스 구단의 직원과 수사에 나선다.

에이스는 돌고래 납치 사건의 범인으로 론 캠프(우도 키에르 분)를 떠올린다. 멜리사와 함께 론의 저택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에이스는 론의 수조를 조사하기로 한다. 그러다 수조에 갇혀 있던 상어와 죽음의 사투를 벌이느라 입고 있던 옷이 누더기가 돼 버린다. 돌고래의 흔적은 없고, 수조에서 상어만 발견한 에이스는 이 사건에서 론을 제외한다. 그러다 론이 끼고 있는 호박이 박힌 반지에서 새로운 힌트를 얻게 된다. 돌고래가 납치당한 수조를 조사하던 중, 갑자기 호박 조각을 발견했던 기억이 생각났던 것이다. 사실 그 호박 조각은 마이애미 돌핀스의 1984년 NFL AFC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반지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었다. 그렇다면 유력한 납치범은 1984년 마이애미 돌핀스 소속으로 경기에 참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인데. 마침 론이 당시 선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론의 반지에 붙은 호박은 멀쩡했고, 그는 완전히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에이스는 호박 조각이 떨어진 반지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1984년 마이애미 돌핀스 소속 선수들을 찾아가 그들이 낀 반지를 조사한다. 그런 와중에 마이애미 돌핀스 총무 부장이 발코니에서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에이스는 수사망을 좁혀가던 중, 시즌 중간에 들어온 탓에 선수 리스트에 없던 레이 핀켈(숀 영 분)이라는 인물을 찾아낸다. 그는 1983년 17차 슈퍼볼에서 결정적 실수로 돌핀스의 슈퍼볼 우승을 말아먹고, 정신병원 신세를 지다 실종된 인물이다. 결국 에이스는 사건의 실마리를 잡기 위해 레이가 입원했던 정신병원을 조사하게 된다.

'에이스 벤츄라'는 짐 캐리의 1994년 3대 대작 중 하나이자,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또한 영화에서는 신체를 이용한 슬랩스틱 코미디와 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런 짐 캐리의 표정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아무 생각 없이 크게 웃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감독: 톰 새디악

출연: 짐 캐리, 커트니 콕스, 우도 키에르, 숀 영

개봉: 1994.04.30

 

올겨울 추위를 날려 줄 외국 코미디 영화 BEST2 – '화이트 칙스'

사고뭉치 FBI 요원 마커스 코플랜드(말론 웨이언스 분)와 케빈 코플랜드(숀 웨이언스 분)는 순간의 착각으로 거물급 마약상을 놓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한편, FBI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둘은 윌슨가 자매의 경호를 맡게 된다. 경호 도중 마커스와 케빈은 자매의 강아지 때문에 혼란이 생기고, 결국 자매의 얼굴에는 작은 상처가 난다. 자매는 이런 얼굴로 절대 자선 파티에 갈 수 없다며 생떼를 쓴다. 이로 인해 마커스와 케빈은 어마어마한 특수 분장을 거쳐 윌슨가 자매로 행세하기에 이른다.

결국 마커스와 케빈은 워렌 밴더 겔드(존 허드 분)가 주최하는 자선 파티 패션쇼장으로 잠입하고, 사람들에게 떠밀려 패션쇼 모델로 나서게 된다. 패션쇼도 완벽하게 끝났고 마무리를 지으려하는데, 때마침 무대 뒤에 있던 진짜 윌슨가 자매가 나타난다. 자매는 마커스와 케빈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는데. 그 순간 누군가의 지시로 조명이 꺼지면서 납치범은 윌슨가 자매 한 명을 납치하려고 한다. 납치범은 평소 윌슨가 자매와 앙숙이었던 밴더 겔드 자매의 아버지 워렌이었다. 마커스와 케빈은 납치범을 잡게 되고, 둘은 분장을 벗고 작전을 끝마친다.  

'화이트 칙스'는 미국 코미디 영화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이며, 웨이언스 3형제가 함께 각본을 썼다. 이 영화는 말론 웨이언스와 숀 웨이언스의 능청스런 연기와 상황들이 큰 웃음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액션과 백인 특수 분장이 더해져 볼거리가 가득하다. 미국 인종문제를 재미있게 풍자한 화이트 칙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하기에 제격인 영화다.

감독: 키넌 아이버리 웨이언스

출연: 말론 웨이언스, 숀 웨이언스, 존 허드

개봉: 2004.11.17

 

올겨울 추위를 날려 줄 외국 코미디 영화 BEST3 – '경찰서를 털어라'

마일즈 로건(마틴 로렌스 분)은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훔친 뒤 공범으로 인해 경찰에 포위되는 지경에 이른다. 도주하던 그는 로스엔젤레스 시내 한복판에 신축중인 건물의 환기통 속에 다이아몬드를 감쳐 두고 체포된다. 2년간의 복역 후 숨겨 놓은 다이아몬드를 회수하기 위해 같은 장소로 달려간 마일즈는 땅을 치며 후회한다. 건축중이던 건물은 바로 시경찰국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를 되찾으려면 결국 경찰서를 털어야 한다. 결국 마일즈는 다른 도시에서 전입되어 온 고참 형사로 위장하여 경찰서로 잠입한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우연히 범죄자 한 명을 잡은 일을 계기로 간부들 눈에 띄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경찰들과 나란히 현장에 출동을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의도치 않은 공을 세운 마일즈는 강도계 주임 형사로 승진을 하고, 파트너 칼슨(루크 윌슨 분)으로부터 존경을 받는다. 그는 마약 밀수와 연방수사국이 관련된 커다란 사건을 해결하는 동시에 다이아몬드를 빼돌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게 된다.

'경찰서를 털어라'는 다이아몬드를 찾기 위해 도시를 가로질러 도둑들을 뒤쫓는 마일즈와 칼슨의 스릴 넘치는 추격전이 가장 눈길을 끈다. 특히 다이아몬드를 되찾기 위해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마일즈의 모습을 보면 심장이 쫄깃해진다. 액션과 코미디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이 영화는 시작부터 끝까지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든다.

감독: 레스 메이필드

출연: 마틴 로렌스, 루크 윌슨  

개봉: 1999.11.06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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