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실버타운 이미지 탈바꿈해 요즘은 호텔 수준의 고급 서비스 제공

KB 평창 카운티 조감도.(사진=KB골든라이프케어) ©팝콘뉴스
KB 평창 카운티 조감도.(사진=KB골든라이프케어) ©팝콘뉴스

(팝콘뉴스=임정이 기자) 과거에는 부모를 요양원이나 실버타운에 모신다고 하면 불효자식으로 여겼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버타운에서 살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는 인식과 더불어 5성급 호텔 수준의 고급 실버타운이 속속 증가하고 있어 입주 대기를 해야 할 만큼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실버타운이란 사회생활에서 은퇴한 고령자들이 집단적 또는 단독적으로 거주가 가능하도록 노인들에게 필요한 주거 및 휴양, 여가시설, 노인용 병원, 커뮤니티센터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노인 주거단지를 의미한다. 한마디로 고령 친화 주택에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 요양원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양원은 노인성 질환을 앓는 분들이 노인장기 요양등급을 받아 입소하는 노인요양시설로 실버타운과는 확연히 다른 개념이다.

실버타운의 입주 조건은 만 60세 이상으로 부부가 입주를 원한다면 부부 중 한 명만 60세 이상이어도 입주가 가능하다. 입주절차는 간단해 보이나 현재 도심형 실버타운의 경우 수요자가 많아 대기가 상당히 길다. 따라서 미리 알아보고 60세 전에 예약을 한 후에 입주하는 경우가 많다.

실버타운은 ‘임대형’과 ‘분양형’이 있다. 임대형 실버타운의 경우 입주보증금과 매달 생활비를 내는 형태로서 소유권은 업체에 있고 전·월세 개념으로 입주해 생활한다. 또 입주한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분양형 실버타운은 소유권이 입주민에게 있고 주택 수에도 포함된다. 하지만 2015년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폐지가 돼 폐기 전 허가를 받았던 실버타운만이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하다.

실버타운에는 종류가 있다. ‘도심형 실버타운’, ‘도시근교형 실버타운’, ‘전원휴양형 실버타운’으로 구분한다. 도심형 실버타운은 의료 및 상업시설이 근접하고 시설은 아파트나 주상복합시설이다. 장점은 가족과 교류가 용이하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다는 점이다. 도시근교형 실버타운은 사회활동을 위해 대도시 왕래가 가능하고 시설은 연립이나 단독 저층 주거시설로서 저렴한 가격에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원휴양형 실버타운은 자연환경과 및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휴양 및 전원풍 주거시설이다. 건강 및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더클래식500(도심형)’은 운영은 건국대에서 하고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변에 도보로 갈 수 있는 백화점, 영화관, 대형마트, 지하철역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건국대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무인 건강 정보 측정 시스템인 ’유-헬스케어(U-Healthcare)‘를 통해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관리하는 등 시니어에 최적화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는 삼성노블카운티는 6만 8000평의 드넓은 정원에서 전원생활을 할 수 있다. 보유한 카드를 찍으면 당뇨, 고혈압 등을 미리 체크해 거기에 맞는 맞춤형 식사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의료센터,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도 갖추고 있다.

수원에 위치한 유당마을은 우리나라 최초의 실버타운으로 입주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신관, 본관 케어홈에 입주하며 케어홈에서는 독립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이곳은 일반인들도 입주가 가능하고 연계돼 있는 부속의원과 한의원이 있고 개원 초부터 90식 의무식 제도를 택하고 있다.

’하이원빌리(도심형)‘는 원불교 재단에서 운영하며 용산에 위치해 있는 고급도심형 실버타운이다. 트리플 역세권과 더불어 강남과 강북으로 접근성이 좋고 용산 중앙대학병원, 산본 원광대학병원과 연계해 입주자들의 건강관리를 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연세의료원, 순천향대병원도 인접해 있다. 더불어 용산 민족공원, 전쟁기념관, 용산 가족공원, 효창공원, 한강 시민공원 등이 인접해 있고 대형 백화점, 남대문, 이마트, 전자상가 등이 근거리에 있다.

2025년 10월 입주 예정인 ‘VL르웨스트’는 롯데에서 선보이는 최고급 실버타운이다. 이곳은 서울 마곡지구에 들어서며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지하 6층~지상 15층, 4개 동, 총 810세대로 서울 실버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다. VL르웨스트 도보권에는 마곡역과 마곡나루역이 위치하고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등이 인접해 있다. 특히 단지 내 지하 보행통로를 이용하면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규모의 ‘서울식물원’을 오갈 수 있다. 식사는 호텔 셰프의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커뮤니티 시설은 스크린골프, GX룸, 피트니스, 사우나, AV룸, 북라운지 등이 들어서 있다. 연간 이용료가 340만 원인데, 입주자는 50% 할인된 170만 원에 시설을 이용 가능하다. 또한 게스트룸도 별도로 존재해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자녀는 게스트룸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동안 반려동물이 허용된 실버타운이 없었는데 VL르웨스트는 국내에서 최초로 반려동물 동반 입주 시스템도 도입했다.

서울시니어스타워는 국내 실버타운 점유율 1위인 기업이다. 서울·강서·강남·가양과 분당, 고창까지 6개 지점이 있으며 2000여 명의 입주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분당타워는 도심 속 전원형 실버타운이다. 분당이라는 도심에 있지만 녹음 가득한 탄천 길이 이어져 있어 전원생활이 가능한 곳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 분당타워 길 건너편에 있어 원내에서는 클리닉 진료 지원 서비스, 촉탁의 정기 회진 및 상시 왕진 진료를 제공한다. 수영장, 골프장, 헬스장 등도 있다. 

실버타운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실버타운이 요양원과 동급으로 봐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고급 레지던스라는 이미지로 탈바꿈해 문화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겨가며 건강한 시니어 생활을 위해 많이 입주하시고 투자하시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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