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신상인 기자)

지난달 발행된 6ㆍ25 호국영웅 우표에 대한 구설수가 나오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발행 취지에서 보통우표인지 기념우표인지가 모호한 이 우표는 우선 크기가 너무 작다. 우표 자체 크기가 작다 보니 등장하는 호국영웅에 대한 이름도 너무 조그맣게 인쇄돼 누가 누군지 알아보기가 힘들다.
이에 별도의 설명자료 없이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호국의 의미와 내용을 가늠하기 어려워 호국영웅의 가치를 알리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가보훈처는 해당 우표를 '참전유공자 편지쓰기' 캠페인 등에 사용, 학생들의 호국의식과 나라사랑 교육에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 교육용으로 그 효과가 부족하다는 것.

한 우표 수집가는 우표는 간접 교육의 목적도 있는데, 작은 크기와 다소 조악해 보이는 디자인 등 때문에 보기 민망할 정도라고 말한다. 특히 낱장으로 분리해 사용할 경우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우표의 크기뿐만 아니라 디자인, 인쇄 등도 서둘러 만든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다.

인쇄가 최근 발행된 우표처럼 외국업체가 아니고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한 것이나, 발주처가 국가보훈처인 만큼 디자인 등 자료제공 측면에서 변질된 듯하다고도 지적했다.

▲ 지난달 발행된 6ㆍ25 호국영웅 우표의 크기가 너무 작고 조악한 디자인이라는 구설수가 나오고 있어 호국영웅을 기리는 취지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우정사업본부
지난 6월 1일 우정사업본부와 국가보훈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6ㆍ25 전쟁 호국영웅 10인의 희생을 기리는 영원우표를 발행했다.

당시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준호)는 국가보훈처의 협조를 받아 호국영웅 10인의 우표 10종, 1,000만 장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가 추천한 호국영웅은 6ㆍ25전쟁 당시 혁혁한 전공을 세운 국군과 유엔(UN)군 참전용사 중에서 국군 5명(육군 2, 해군 1, 공군 1, 해병대 1), 경찰 1명과 유엔 참전군 4명(미국 2, 영국 1, 프랑스 1)등 총 10인을 가렸다.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호국영웅 등 국가유공자의 뜻을 좀 더 가까이 되새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라"는 당부에 대한 첫 사업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당시 발행된 우표는 교육부 협조 아래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우리고장 참전유공자에게 편지쓰기'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의 호국의식을 함양하고 나라사랑 교육에 지속적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본 관계자는 "우표의 디자인 관련은 우본이 하는 게 맞다. 디자인에 대한 승인은 보훈처의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표의 발행을 위한 최종 결정은 10여 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사안으로 우본에서도 관여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크기가 작아 간접교육 효과 미흡 등에 대한 부분은 다음 심의 시 전달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원우표'는 우표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사용일 당시의 국내 기본통상 우편요금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우편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발행하는 우표를 말한다.

국내 영원우표 발행 사례는 앞서도 있어 왔다.

프로야구의 '영원한 전설'로 불리는 장효조ㆍ최동원 두 선수(2013년 3월)와 '영원한 생명력을 가지는 시'를 남긴 민족시인 한용운ㆍ이육사ㆍ윤동주(2014년 4월)를 '영원히' 추억하고 기억하는 의미를 담아 발행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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