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보수 기대했지만 이념차이만 확인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창당 1주년을 맞은 바른미래당이 계속되는 내부 갈등에 내년 총선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모아진다.

바른미래당은 창당 1주년을 기념해 지난 1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도서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승민 의원을 비롯해 ▲이언주 ▲정병국 ▲이혜훈 ▲정운천 ▲지상욱 의원 등 옛 바른정당 출신 의원이 불참했고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례대표 박주현 의원을 포함한 이상돈 의원과 장정숙 의원도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도 바른미래당은 당 진로를 놓고 내부갈등을 빚었다.

하태경 최고의원이 “다시 민주평화당과 통합을 거론하는 발언이 나온 것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극히 유감”이라며 “한 번만 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당 차원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전날 박주선, 김동철 의원이 민주평화당 장병완, 황주홍 의원과 ‘제3정당의 길’ 토론회를 통해 통합 가능성을 논의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 등 제3의 정당은 생존을 위해 통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합당이든 분당으로 인한 탈당 행보 등 어떠한 결론을 낼 것이라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1년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라는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통합으로 ‘대안정당’이라는 국민적 선택을 받길 희망했지만 당의 노선과 이념 스펙트럼을 놓고 갈등 요소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편 하태경 최고의원은 지난 14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의 내부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 안철수 전 대표를 데려올 수밖에 없다”며 당 정체성 확립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비추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