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가격 거품 걷어냈다"

▲ LG전자가 다음달 출시할 'LG 윙'의 출고가를 당초 업계에서 예상했던 109만 원대인 109만 8,900원에 내놓는다고 22일 밝혔다 (사진=LG전자)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LG전자가 다음달 초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LG 윙' 출고 가격이 당초 예측됐던 109만 원대로 결정됐다.

LG전자는 22일 공격적인 가격 제시로 변화를 원하는 많은 고객이 'LG 윙'만의 새로운 폼팩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출고가를 109만 8,9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LG 윙 출고가는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출시된 '이형(異形)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형 스마트폰'은 기존의 세로형 바(Bar) 타입의 일반적인 스마트폰에서 벗어난 제품을 뜻한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폴더블폰이나 LG전자가 지난해 선보였던 듀얼스크린 등 멀티태스킹을 위한 확장형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LG 윙은 6.8형 메인 디스플레이(전면)와 3.9형 서브 디스플레이(후면) 등 두 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부품 가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불필요한 가격 거품을 걷어내 더 많은 고객이 'LG 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LG전자의 공격적인 출고가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기존 프리미엄 기종에 장착했던 스테레오 스피커 대신 모노 스피커를 적용했다.

아울러 LG전자는 더 많은 고객이 구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일반적으로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 때 진행했던 예약 판매 프로모션도 없앴다.

대신 10월 한 달간 LG 윙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2년 이내에 디스플레이가 파손됐을 때 교체 비용의 70% 할인권을 증정한다.

LG 윙은 사용자에게 익숙한 바(Bar) 타입 스마트폰의 편의성에 '스위블 모드(Swivle Mode)'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다.

평상시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필요한 경우 메인 스크린을 시계 방향으로 돌려 후면에 있는 서브 스크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위블 모드'에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두 화면을 모두 사용하거나,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제작사가 스위블 모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이나 사용 환경을 지원하지 않으면, 두 화면 사용에 한계는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사용해야만 유튜브 영상 감상 시 서브 스크린으로 댓글보기나 채팅을 할 수 있고, 유튜브 앱 자체로는 이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또, 게임을 할 때에도 해당 게임 제작사가 '스위블 모드' 지원을 하지 않으면 보조스크린을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없는 점 등은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LG 윙'만이 가지고 있는 폼팩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을 적용했다.

'짐벌(Gimbal)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영상을 촬영할 때 카메라가 흔들리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전문 장비이다.

LG 윙의 짐벌 모션 카메라는 본체 후면에 장착된 1,200만 화소의 전용 렌즈로만 촬영할 수 있다.

LG 윙 본체에는 짐벌 모션 카메라 외에도 6,4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1,3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장착됐는데, 해당 카메라에서는 짐벌 기능을 쓸 수 없다.

아울러 전면 카메라는 디스플레이에 장착된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팝업(누르면 나오는 형식)형 카메라인데, 3,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가 적용됐다.

LG 윙은 다음달 초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국내 시장에 우선 출시된다.

LG 윙은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 스마트폰 혁신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다.

마창민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 전무는 "LG 윙은 기존 스마트폰의 익숙함에 '스위블 모드'라는 세상에 없던 사용자 경험을 더한 제품"이라며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만큼 미래 스마트폰 경험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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