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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도 '온라인 배송' 바람...풀어야 할 숙제는?

"온라인 판매 비중 최대 30% 차지하는 가게도 있어"

편슬기 기자 | 기사입력 2020/09/17 [16:08]

전통시장도 '온라인 배송' 바람...풀어야 할 숙제는?

"온라인 판매 비중 최대 30% 차지하는 가게도 있어"

편슬기 기자 | 입력 : 2020/09/17 [16:08]

▲ 암사종합시장 입구 전경(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면서 전통시장도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시장으로 판매 활로를 확장시키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온라인쇼핑 운영 경험이 전무하고 대부분을 대면 판매에 의존하고 있던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안정적인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는다고 밝혔다.

 

우선적으로 37개 시장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온라인 장보기'를 올해 말까지 65개 시장으로 확대·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쿠팡 및 네이버 배송으로 매출 상승에 도움


 

▲ 암사종합시장에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가게(사진=팝콘뉴스).     ©팝콘뉴스


암사종합시장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스타트업 '우리동네커머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42년 동안 전통을 자랑해 온 시장 상인들의 입장에서 비대면 판매는 낯설고 익숙치 않아 초반에는 소수의 가게만이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통시장의 강점인 '대면 판매'가 역으로 약점이 됐다. 상인들은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했고 마침 이미 서비스를 제공 하고 있었던 배달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까지 코로나19로 침체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제로배달유니온의 '놀러와요 시장' 앱을 통해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이용을 도우면서 비대면 판매 도입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또한 쿠팡에서 제공하는 배달대행 서비스 '쿠팡잇츠'까지 온라인 판매 활로도 다양해지면서 암사종합시장은 고객들과의 접점을 점점 넓혀가는 중이다. 

 

온라인 장보기로 도움을 본 업종은 주로 반찬류와 국·탕류를 판매하는 곳으로 나타났다. 암사종합시장상인회 최병규 회장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리고 외식도 줄이는 대신 반찬 등을 주문 배달해 먹는 경향이 두드러진 게 매출 상승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A씨는 "온라인 판매가 많을 때는 매출의 30%가량 차지할 때도 있다"며 "온라인으로 판매 활로가 확장되며 매출에 톡톡한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대면 판매를 통해 소비자 얼굴도 익히고 자주 방문하는 단골손님에게는 덤도 더 드리고 할 수 있는데 온라인 판매로는 소비자와의 소통이 어려운 게 단점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A씨는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시 이전 구매 이력이 함께 표기되면 전통시장에서 오가는 정을 온라인을 통해서도 전할 수 있을 거 같다"며 "현 구매 시스템에 이런 기능이 추가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온라인 판매로 한 달에만 4,000여만 원 매출


 

▲ 암사종합시장의 온라인 배송을 돕는 공동배송센터(사진=팝콘뉴스).     ©팝콘뉴스

 

암사종합시장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한 제품들은 시장 한 편에 마련된 '암사종합시장 공동배송센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전해진다.

 

하루에 150여 건에서 200여 건의 배송이 이뤄지고 있는데, 매출로 환산하면 한 달 약 4천여만 원에 달한다.

 

온라인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직원들이 물품을 포장해 배송센터에 전달하고 이를 배송전담 직원들이 직접 배송한다.

 

수수료 부담도 소비자나 판매자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전가되는 것이 아닌 양 쪽이 나눠 부담하며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배송비가 차감되면서 더욱 합리적인 소비가 가능하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아 암사종합시장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녹아들었다.

 

서울시는 암사종합시장과 같은 사례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온라인 장보기’를 전국 65개 전통시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발 빠른 변화를 통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돕고 현장 수요를 반영한 비대면 시장 진입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3차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1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홍남기 경제총리 역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진원 방안'을 논의하며 "2025년까지 전통시장 500곳에 온라인 배달체계 등을 갖춰 디지털화를 빠르게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실핏줄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중장기적 체질 개선을 위한 과제들을 지속 발굴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업종 별로 온라인 매출 달라 '불만' 표하기도


 

▲ 암사종합시장에 장을 보기 위해 방문한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전통시장에 상주하고 있는 상인들은 정부의 온라인 장보기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 일부 업종의 경우 온라인으로 매출을 올리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암사종합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B씨는 "약 20% 정도의 매출이 감소했으며 최근 서울시가 지원해 준 '온라인 장보기'가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지만 정도가 미미한 편이라 총매출액의 5%도 차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침구를 판매하고 있는 C씨는 "코로나19 상황 전에는 장사가 어느 정도 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로 매출이 20~30%가량 급감하며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7, 8월에는 풀칠이라도 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외 옷 가게를 운영하는 D씨 또한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며 "업종이 업종인 만큼 온라인 장보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며 서울시와 정부 정책이 보다 꼼꼼히 마련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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