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6G 시대 연다 "상상을 현실로!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제공"

▲ 삼성전자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6G 청사진 제시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지난 2012년 5월 5G 국제 표준화 작업을 시작으로,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을 주도한 삼성전자가 5G 상용화 1년 만에 차세대 통신 기술의 또 다른 표준을 청사진을 제시했다.

통신 기술의 발달이 새로운 산업 시대를 연 상황에서 미래 통신 기술에 대한 새로운 비전 제시와 기술 선점으로 5G 이후 6G 시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14일 차세대 통신 기술 백서를 통해 오는 2030년경 6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차세대 통신 기술 비전을 담은 삼성전자 '6G 백서'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6G를 통해 △초실감 확장 현실 (Truly Immersive XR(eXtended Reality)) △고정밀 모바일 홀로그램 (High-Fidelity Mobile Hologram) △디지털 복제 (Digital Replica) 등 서비스가 실생활에서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6G 시대 주요 트렌드로 △커넥티드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 △AI 활용 통신 기술 확대 △개방형 협업을 통한 통신망 개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격차 해소와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제시했다.

6G 최대 전송속도는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마이크로초(μs, 100만분의 1초)로, 이는 지난해부터 상용화된 5G 대비 속도는 50배,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이다.

모바일 단말기의 제한적인 연산 능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성 요소들의 최적화된 설계가 핵심이다. 여기에 네트워크 구성요소가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최적화하는데 인공지능(AI)이 기본 적용된다는 '네이티브 AI' 개념이 적용될 전망이다.

아울러 AI 기술 발전과 사용자 정보 관련 발생 가능한 보안 및 프라이버시 문제 예방을 위한 높은 신뢰성 확보 역시 요구된다.

■ 삼성전자, 6G 시대 개막 위한 연구 기술 제시

삼성전자는 이런 6G 요구사항 충족을 위해 연구가 필요한 후보 기술로 △테라헤르츠(THz) 주파수 대역 활용을 위한 기술 △고주파 대역 커버리지 개선을 위한 새로운 안테나 기술 △이중화(Duplex) 혁신 기술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위성 활용 등 네트워크 토폴로지(Topology) 혁신 기술 △주파수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주파수 공유 기술 △AI 적용 통신 기술 등을 꼽았다.

6G는 내년부터 개념과 기술 요구사항 논의를 시작으로 표준화가 착수될 전망이다. 이르면 2028년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6G 상용화가 실현되면 현재 5G의 대표 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을 뛰어넘어 생활 곳곳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만물지능인터넷 생활 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 6G 시대 구현될 주요 서비스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주요 IT 선진국에서도 6G 기술 개발에 한창인데, 미국은 지난 2018년 7월 미 국방성 산하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뉴욕대 등을 중심으로 6G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일본 역시 2030년 6G 시대 개막을 위해 총무성 직속 기관인 관민연구회를 발족해 6G 기술 성능 및 상용화 시점, 정책 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또, 중국 역시 지난해 11월 과학기술부와 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공업정보화부, 중국과학원회 등이 손잡고 '국가 6G 기술 연구 업무 개시 선포식'을 열고, 정부 주도의 6G 연구 개발에 나섰다.

또 핀란드는 오울루 대학교가 지난 2018년 3월부터 향후 8년 동안 약 3천억 원을 투자하는 세계 최초 6G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을 주관해 진행하고 있다.

■ 삼성전자, 세계 최초 5G 상용화 바탕 '자신감'... 6G 준비 박차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며 5G 경쟁력 강화와 함께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외연구소와 국내외 대학,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6G 통신 기술의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목표이다.

지난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을 본격화한 삼성전자는 이후 기술 제안과 표준화 완성을 주도하며 글로벌 5G 상용화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4월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 통신사에 5G 상용화 장비를 공급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6G 시대가 일상인 세상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가상공간에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즐기는 공상과학영화 같은 삶이 펼쳐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 팝콘뉴스

최대 10Gbps 초고속 통신을 할 수 있는 28GHz 통합형 기지국과 단독모드(SA) 가상화 코어 장비 개발 성공에 이어 최근 AI와 드론을 활용한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5G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에 분주하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최성현 전무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부터 네트워크 장비, 통신 반도체 칩까지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며 5G 상용화에 성공했다"라며, "현재 5G 상용화 초기 단계이지만, 이동통신 기술의 한 세대가 10년인 점을 고려하면 6G 준비가 절대 이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전무는 "삼성전자는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근간으로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산학연과 협력을 통해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6G가 일상이 된 10년 뒤 미래 모습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나 가상공가에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즐기고, 초고도화된 미디어 기술을 맛보는 공상과학영화같은 삶이 펼쳐지는, 통신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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