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 예산 직접 지급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2주차에 접어들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한주간 성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비대면 쇼핑은 활짝 웃었지만, 전통시장은 쓴 돈에 비해 그만큼의 효과는 얻지 못한 모습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 이하 중기부)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동행세일 첫 주간 온라인기획전ㆍTV홈쇼핑ㆍ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유통채널을 통해 발생한 매출이 51억 원에 달했다.

또 온라인 기획전과 대형마트 등도 대한민국 동행세일 실시 전주에 비해 매출이 확연히 늘어난 모습이지만, 전통시장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중기부가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참가한 633곳의 전통시장 중 50곳(750개 점포)를 모니터링 한 결과 동행세일 전후 주간 매출액은 7.1%, 고객 수는 5.2% 증가했다.

동행세일 실시 이전인 6월 19일에서 25일까지 주간 매출액은 36억 원에서 동행세일 실시 첫 주인 지난달 26일부터 7월 2일까지는 38억 6,000만 원으로 2억 6천만 원 증가했다.

고객 수는 25만 3,000명에서 26만 6,000명으로 1만 3천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전통시장 50곳 750개 점포에서 벌어들인 총 매출액과 총 고객인 점을 감안하면 점포당 주간 매출액은 35만 원, 주간 방문 고객 수는 17명 증가한데 그쳤다.

이렇다 보니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까지 전통시장과 상점가 방문 촉진을 위해 할인행사, 경품이벤트, 페이백 행사와, 각종 체험프로그램 등 대한민국 동행세일 이벤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쓴 예산을 따진다면 오히려 전통시장 상인들에 대한 직접 지원을 늘리는 것이 나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실제, 구미시의 경우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위해 12개 전통시장에 2억 8,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성남시 역시 지역 내 7개 전통시장에 8,000만 원의 세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전통시장육성과 관계자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참여한 전통시장이 전국 633개에 점포수는 12만 개에 달하는데, 자세한 수치는 매출 자료 집계가 끝나는 7월 말에 나오겠지만이번 행사 개최에 들어간 총 지원 예산의 3~4배 이상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며 대략 400억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홈쇼핑과 대형마트, 온라인기획전 일부 채널에서 지난달 16일부터 진행한 사전 판촉행사 실적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해당 기간 중 방송된 공영홈쇼핑과 라이브커머스 특별행사에서는 30개 상품을 판매했는데 그중 21개 제품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TV홈쇼핑의 경우 6월 26일부터 28일간 11개 품목에 대해 14억 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지난 주말(4~5일)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펼쳤다.

롯데마트는 ‘노마진’을 내세워 지난 주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특히 축산(22.2%), 주류(22%), 조미 대용식(13.2%), 과일(3.2%) 등 품목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 기간 최대 50% 할인 행사에 나선 이마트도 계란(131.6%), 수박(69.4%), 와인(54%), 돼지고기(22.8%)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한편 제로페이 일평균 결제 금액도 전주 동기 대비 21.3% 증가하면서 동행세일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동행세일이 더욱 거대한 경제적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향후 행사 진행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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