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으로 세운 샐러리맨 신화와 몰락까지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세계 시장을 개척한 1세대 경영인으로 평가받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향년 83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만 30세이던 1967년 대우를 설립, 눈부신 급성장을 통해 자산규모 2위에까지 올랐으나 1997년 닥친 외환위기와 1998년 대우차와 제너럴모터스(GM)과의 합착 추진이 흔들리면서 급격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이후 1999년 8월 모든 계열사가 워크아웃 대상이 되면서 샐러리맨들의 신화와도 같았던 대우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았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06년 대우그룹의 분식회계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징역 8년 6개월과 벌금 17조 9253억 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8년 특별 사면됐다.

판결 후 김 전 회장은 14년 동안 추징금 미납 1순위로 꼽혔으며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재산을 일부 찾아 추징하면서 3년마다 돌아오는 시효를 연장해 왔다.

이외에도 김 전 회장은 추징금을 비롯해 지방세 35억1천만 원과 양도소득세 등 국세 368억7300만 원도 체납했다.

다행히도 분식회계로 선고받은 김 전 회장의 미납 추징금의 경우 이를 함께 물도록 판결 받은 전직 대우그룹 임원들로부터 추징할 수 있다.

고인의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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