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직원 아닌 협력업체 직원이라며 뒷짐

▲ 아시아나항공 협력사 직원이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긴 댓글(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아시아나항공 근무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X 멍청이들아”, “물건 좀 잘 가지고 다녀라”라는 등 고객 비하 내용을 올려 논란이확산되고 있다.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인스타그램에 아시아나항공 직원이 손님 비하 발언을 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과 함께 게시된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에 “손님 좌석번호가 29C지 29번 게이트가 아니에요 이 X 멍청이들아”, “제발 지각하지 말아라”, “물건 좀 잘 가지고 다녀라”, “탑승권에 있는 탑승시간 잘 봐라” 등의 댓글이 적혀 있었다.

고객 폄하 이미지를 올린 작성자 A씨는 “유니폼 입고 찍은 사진을 걸어두고 저런 식으로 말하니 황당하고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해당 글이 확산되며 논란이 일자 댓글을 작성한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파악한 바로는 고객들의 탑승을 도와주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으로 파악되며 협력업체 관계이기 때문에 어떤 조치나 징계는 해당 업체에서 담당하고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협력업체 A사 관계자는 “한 명은 이미 퇴사한 상태며, 다른 한 명은 팀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다음 주 개최될 징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차후 동일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SNS 교육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본지 측에 다시 전화를 걸어와“둘 다 퇴사한 직원이고 본 사건과 관련해서 퇴사한 것은 아니고 이미 퇴사한 지 한 달이 다 됐다”고 해명했다.

해당 인스타그램 댓글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왜 저런 말을 하지?’, ‘손님보고 X 멍청이라니 저학력에 고연봉 때문에 3D 업종 택한 거면서 누구더러 X 멍청이라고 하느냐’, ‘아시아나 서비스 점수가 내려간 이유가 있었네’ 등 각양각색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해당 협력업체 A사는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그룹의 자회사로 KA(금호아시아나)에서 지난 2017년 분사돼 아시아나항공과 계약이 되어 있는 외국 항공사의 카운터, 게이트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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