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촬영은 무료지만 액자 혹은 앨범 구매하지 않을 시 제공 불가

▲ 일부 사진관에서 무료 촬영 이벤트를 내세워 부가상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미끼 상품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가족사진 무료촬영 이벤트를 내세워 고객을 모은 뒤 사진 ‘촬영’만 무료라며 사진을 넣을 액자를 고가에 판매하는 미끼상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부 A씨는 남편이 무료 가족사진 쿠폰을 받아와 일정을 예약하고 반차까지 써 가며 촬영을 진행했는데 원본 사진을 주는 조건으로 액자 가격을 48만 원을 불러 당황을 금치 못했다며 하소연했다.

A씨가 부담스러워 하자 사진관 측에서는 오늘 촬영한 사진 10장을 골라 제작할 수 있는 앨범을 45만 원에 해 주겠다며 제안했지만 이 역시 고가의 금액이라 제일 작은 액자 사진 1장만 고르고 나왔다고 말했다.

게다가 구매한 사진 이외에 공들여 가며 촬영한 모든 사진의 원본 사진을 단 한 장도 받지 못해 남편이 눈치 보며 반차까지 냈는데 하루를 날린 게 허무하고 아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같이 가족사진 무료촬영을 내세워 액자 및 앨범 구매를 유도하거나 의상 및 메이크업 비용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미끼상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말 그대로 무료촬영이 사진을 ‘촬영’하는 것만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사진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사진관에서 판매하는 액자를 함께 구입하거나 앨범을 따로 제작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게다가 촬영된 원본 사진은 액자 혹은 앨범을 구입하지 않을 시 별도 판매가 불가능하며 즉시 폐기가 대부분이라 일부 소비자들은 무료 이벤트에 당첨됐음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고액의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주부 A씨와 비슷한 일을 겪은 소비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무료를 앞세워 고객을 모으는 일종의 상술”이라며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 등 새해를 맞아 가족사진 촬영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사진관이 우후죽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무료’라는 말에 무작정 방문하기보다는 촬영 전 사진관을 방문하거나 문의를 통해 해당 이벤트의 상세 내용 파악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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