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권고 기준 3배 이상 웃도는 수치 나와

▲ 하이젠 온수매트 구매자들이 개별로 라돈 측정기를 사용해 측정한 라돈 검출량(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팝콘뉴스=편슬기 기자)하이젠에서 판매하고 있는 온수매트에서 환경부 권고 4pCi/L의 3배 이상을 웃도는 14.4pCi/L에서 많게는 16.9pCi/L가 검출돼 라돈 공포가 재확산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했다.

A씨는 게시글에서 “온수매트 구매 이후 큰 아이가 기침을 시작했고 온수매트를 사용하는 밤에는 유독 심한 기침을 했다”며 “당시 라돈 문제가 크게 불거졌기에 불안한 마음에 라돈 측정기를 이용해측정한 결과 상당히 높은 수치에해당하는 16.9pCi/L가 나왔다”고 말했다.

측정에 사용된 라돈아이 기기는 개별 판매 및각지역별 시청에서도 대여하고 있는 제품이다.

A씨의 문의 결과 고객센터에서 돌아온 답변은 “자사 측정 결과에서는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사용하셔도 된다”였다.

처음에는 교환만 가능하다는 미온적인 대응에 그쳤지만 현재 라돈 온수매트에 대한 여론의 불만이 들끓자 교환 및 환불을 해주겠다고 나섰으며 홈페이지에는라돈 온수매트와 관련한 어떠한 공지도 올라와 있지 않다.

또한 라돈 문제가 불거지자 홈페이지에 있던 제품 상세 설명 페이지에서 ‘음이온’ 항목만을 삭제해 문제 숨기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후 하이젠에서 구매한 온수매트를 사용하고 있는 누리꾼들이 잇따라 라돈 측정기를 대여해 측정 결과를 인터넷에 올렸고 라돈 수치가 적게는 3배에서 4배 이상까지 검출된 것이 확인됐다.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은 흡연에 이에 폐암 발병 원인 중 2위로 꼽히고 있으며 호흡을 통해 폐포, 기관지 등에 달라붙어 방사선을 방출한다.

매트리스, 온수 매트 등을 비롯한 장시간 사용하게 되는 가구에서 라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면 내부피폭이 될 위험성이 급격하게 높아지므로 기관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인체에 매우 유해한 물질 중 하나다.

이에 대해 하이젠 본사는 “라돈 방사선 측정 전문 의뢰기관인 알엔테크에 의뢰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든 제품의 라돈 검출량이 기준치 이하로 측정돼 공개적인 리콜 계획은 없으며 불편하신 고객 분들에 한해 교환만을 해드리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음이온 항목 삭제는 올해 1월 판매하고 있는온수매트 내부 구성이 바뀌게 되면서 삭제가 된 것이며 라돈 수치는 전문기관과 가정에서 자체적으로 측정한 결과가 많이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라돈이 유동성을 가진 기체다보니 한군데 균일하게 분포를 하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공기 흐름에 따라달라질 수있어 측정할 때마다 변화폭이 크고 재현성이 떨어져 측정 오차가 크게 나타난다. 보다 정확한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밀폐 공간에서 최소 24시간, 장기 측정은 90일까지 해당되며해당 일수에서평균내서 200 베크렐을 초과하면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회사의 온수매트를 구매한 고객들은 “무서워서 교환하겠나”, “그냥 교환 안 받고 버렸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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