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생긴 오해로 고객 주장 사실무근


(팝콘뉴스=나소리 기자)아시아나항공이 미성년자 유료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의 어린 자녀들을 공항에 8시간 동안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한국에 있는 할머니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는 자녀를 위해 아시아나 항공권을 구입하면서 미성년자 유료서비스인 UM 서비스를 함께 신청했다.

▲ 아시아나 UM 서비스(사진=아시아나 홈페이지 갈무리).


UM서비스는 18세 미만 청소년이나 어린이가 보호자 없이 여행하는 경우 담당 직원이 출국심사와 보안검색을 마친 후 탑승구로의 이동을 돕고 목적지 도착시에도 입국수속과 수하물 수취 후 마중 나온 보호자에게 안내하는 서비스로 왕복 항공료에 각 항공사에서 정한 금액을 따로 추가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A씨는 아시아나가 하루 전 운항이 5시간 지연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통보를 하지 않았으며 A씨의 자녀들을 데리고 파리에서 8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 자녀들은 크리스마스이브를 공항에서 보내게 됐지만 한국으로의 입국 또한 만만치 않았다는 것이다.

A씨 자녀들은 입국을 하고도 출입국 서류와 세관신고서 등을 작성할 줄 몰라 입국심사대 앞에서 통과하지 못하고 남겨졌으며 담당 직원은 자녀들에게 줄을 서고 있으라는 말만을 남긴 채 혼자 나가버렸다고 전했다.

결국 A씨 자녀들은 A씨가 전화로 불러준 내용에 따라 서류 작성을 완료해 무사히 입국을 마칠 수 있었다.

A씨는 “내 아이에게 휴대전화가 없었거나 시차 때문에 내가 전화를 받지 못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별 생각이 다 들었다”며 “항공사에서 수익만 챙기고 직원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할 것이라면 왜 유료 서비스를 신청하라고 권한 것인가”라고 말하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A씨는 아시아나에 항의했지만 적절치 못한 대응만을 반복했다고 말하며 논란은 확대됐다.

A씨는 시차를 고려해 아시아나 영업시간에 고객센터로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와 상의 후 평일 기준 5일 내에 메일을 보내겠다며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후 아시아나 파리지점으로부터 연락이 왔지만 “자녀들이 혼자 있던 시간은 얼마 되지 않으며 아시아나 사은품을 주소지로 보내드리면 기분이 풀리겠느냐”고 묻는 등안일하고 부실한 대처로 고객의 화를 키웠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들만 방치돼 있었다는 점이 화가 난다”며 “무료 서비스라고 해도 지탄받아야 할 상황인데 유료 서비스라니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UM 서비스 신청 미성년자 방치 논란에 대해 “비행기가 지연되면 100% 고객에게 메시지로 알리고 있으며 사전에 연착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또 “출입국 서류와 세관신고서는 모두 승무원과 함께 작성했으며 입국 후 거취하게 될 주소지는 승무원이 도와줄 수 없어 직접 적게 한 것이며 법무부 대기라인은 승무원이 함께 들어갈 수 없어 A씨 자녀들에게 설명한 후 미리 나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10여 분 기다려도 아이들이 나오지 않아 혹시 아이들을 놓쳤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공항에서 아이들을 찾아다녔고 이 때문에 시간이 다소 지체돼 보호자에게 거듭 사과드린 후 양해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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