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총800명 규모, 자회사통해 360명 신입직원 채용
하나은행, 지역인재, 미래성장, 디지털부문서 신입행원 모집



(팝콘뉴스=최성해 기자)은행권이 하반기 공채에 나선다. 사상최대 실적에 일자리창출 같은 공적역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며 공채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은행권 채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신입직원 360명 공채를 포함해 하반기 총 800명 규모의 채용에 나선다.

이는 지난 상반기, 전년 하반기 대비 확대한 규모다. 자세히 보면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에프아이에스 등 자회사를 통해 총 360여 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여기에다 경력직, 퇴직자 재채용 등을 포함해 하반기 총 8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에프아이에스는 지난 16일 채용 공고를 시작으로, 이달까지 지원서 접수를 거쳐 10월 인적성검사, 코딩테스트, 면접을 한다. 인적성검사와 코딩테스트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실시하며, 최종합격자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자회사별 채용공고는 각 사의 인력운용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10월 하순 이후 채용공고를 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부터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포함해 총 400명의 채용에 나서고 있다.5개 전형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삼성청년 SW아카데미 특별전형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사회적 가치 특별전형으로 이뤄진다.

신입행원 채용에다 경력직, 전문인력, 퇴직직원 재채용까지 나서며 하반기 총 700명 수준의 채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지역인재 ▲미래성장 ▲디지털 등 총 3개 부문으로 구분해 신입행원을 모집한다. 채용규모는 각 부문별로 두 자릿수의 인원을 뽑는다. 서류접수 마감일은 다음 달 4일까지다.

◇금리인상에 사상최대 실적 경신, 일자리 창출 등으로 공적책임 강화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이달 안에 신입 행원 정기공채 규모와 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신입, 경력직, 특별전형 등을 모두 합치면 700명-8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집분야는 금융일반, 디지털, 금융전문 글로벌 분야이며 지역인재, 보훈대상자, 고졸인재의 경우 별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다. 서류마감일은 27일까지다.

은행권이 하반기 규모를 늘리는 배경은 실적과 관련있다. 국내 4개 금융지주는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9조 원에 이른다. KB금융그룹 2조7566억 원, 신한금융그룹 2조7208억 원, 우리금융그룹 1조7614억 원, 하나금융그룹 1조7274억 원 순이다. 일회성 충담금을 쌓은 하나금융을 빼곤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사상최대실적을 경신한 원동력은 은행의 내부실적 개선노력보다 금리인상이라는 외부요인과 관련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NIM은 금융사가 자산운용으로 벌어들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빼고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의 수익성을 보는 핵심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뜻이다.

실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각각 1.73%, 1.63%로 전기 대비 각각 0.07%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역대급 실적을 놓고 시장의 눈총도 만만치 않다. 금리인상에 별다른 노력 없이 앉아서 돈을 번다는 이자장사의 비판이 대표적이다. 시장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공적책임을 강화하는 일환으로 대규모 공채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적개선에 은행들의 일자리창출, 서민금융지원 등 사회적 책임도 커지고 있다”며 “공채 확대를 통해 우수인력을 확보하고, 청년실업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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