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서 '2021년 제7회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시상식' 열려

▲ 20일 양재시민의숲 인근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열린 제7회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시상식(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박윤미 기자) *울타리[fence]: 모든 사람이 가족과 이웃이 되는 이야기들.

대부분의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부모와 가정, 학교 같은 '사회적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간혹 울타리 없는, 누구보다 울타리가 필요한, 울타리 밖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스스로 울타리를 걷어찬 이들도 있습니다. 코너 [울타리]는 그런 이웃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독자들의 관심이 그들에게 필요한 울타리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설한 코너입니다. 기사를 읽는 동안만큼은 마음의 울타리를 활짝 열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팝콘뉴스가 만난 김기택, 박경숙, 임일주 씨 세 사람이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을 수상했다.

2021년 제7회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시상식이 20일 오전 11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3층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사)한국문화교육협회와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조직위원회는 이번 시상식에 앞서 전국에서 후보자 추천을 받고, 범죄경력 조회 및 공적 심사 등을 거쳐 70여 명 수상자와 3명 공로상 수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로상 수상자 3인은 김석기(국민의힘), 장경태(더불어민주당), 허은아(국민의힘) 국회의원이다.

개회식에서 한국문화교육협회 김갑석 이사장은 "그동안 대한민국 문화교육 관련 산업 활동을 하시면서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문화교육 발전에 기여하신 공로자분들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공모하고 대한민국 문화교육대상 조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많은 후보자 가운데 여러분을 선정했다"며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들께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가와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 문화교육발전과 사회공헌에 이바지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인사말했다.

국민의 힘 김석기 국회의원은 서면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대한민국의 문화·교육이 큰 위기를 맞았다. 그동안 대부분 문화·교육 활동은 대면을 통해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수상자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이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며 "그런데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대한민국 문화·교육 발전에 이바지해주신 점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과 아울러 수상자 여러분들의 자유롭고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수상자 중에는 팝콘뉴스가 지난 6월 1일 소개한 (사)큰별나눔봉사회 박경숙 회장, 7월 30일과 10월 5일 인터뷰 기사의 주인공이었던 김기택, 임일주 씨가 있다.

큰별나눔봉사회 박경숙 회장은 서울 강서구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여러 가지 봉사로 잔뼈가 굵은 이다.

간호사인 박 회장은 1999년 결성된 '가정방문간호사들의 자조모임'을 통해 처음으로 지역 소외계층의 실상을 마주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지역 유지들을 찾아다니며 소외계층 자녀들의 학업 후원을 요청하는 등 오늘날 큰별나눔봉사회의 모태가 된 여러 가지 활동들을 당시부터 꾸준하게 해왔다.

이후 박경숙 회장과 함께 봉사하기를 원하는 주민이 늘어나면서 봉사단체 큰별나눔봉사회가 결성될 수 있었다. 이른바 주민 자조 모임인 것이다. 이 모임은 2017년 사단법인으로 승인받는 정식 봉사단체로까지 성장했다.

큰별나눔봉사회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금품 및 생활용품을 후원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이 사는 집은 직접 찾아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또 의료약자들에게는 병원들과 연계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실용적 도움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전에는 매년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회',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각종 공연 등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 이를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 등에 사용해왔다. 회원들도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유의미한 것은 큰별나눔봉사회를 통해 도움받고 자란 청소년들이 성인이 돼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후원자를 자청하며 큰별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있다고.

▲ 팝콘뉴스에서 7월 30일 인터뷰 기사로 소개한 김기택(사진 가운데) 씨. 사진 상 왼쪽에 서있는 사람이 (사)한국문화교육협회 김갑석 이사장이다. 윤봉길의사기념관은 단상에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를 만들어 놓지 않아 김기택, 임일주 씨는 객석에서 수상해야 했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7월 30일에 소개된 김기택(44) 씨는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장애인식개선 및 장애 예방을 위한 안전교육,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같은 '장애 관련법'을 교육하는 '전문강사'다.

그는 유한대학교 지역직업교육거점센터 강사로 활동하며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 양성과정'에 등록한 수강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법학을 전공한 김 교수가 담당하는 과목은 '장애인에티켓', '장애인법의 이해',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사례' 등이다.

그는 또 (사)한국척수장애인협회에서 소속돼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장애인식개선 강사'로도 활동 중인데,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요청하는 학교, 단체에서 연락해오면 그가 찾아가는 형식으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10월 5일에 소개됐던 가수 임일주(49) 씨 또한 전신마비 장애인으로,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 씨는 본업인 가수 활동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연극배우 등 여러 방면에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불과 몇 달 전에는 KBS 1TV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 시청자들로부터 3만 6240표를 얻어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자신이 원했던 삶에 확신을 갖고 더욱 큰 소리로 노래 부르고 있다. 동시에 자신과 같이 노래, 연극 무대를 꿈꾸는 장애인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팝콘뉴스와의 인터뷰 당시 임 씨는 "장애인은 무엇을 하든 완벽하게는 못할 것이라는 일부의 편협한 시선을 깨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임 씨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노래'를 통해 장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여 나가는 것이 삶의 목표라고 했다.

한편 한국문화교육협회는 이날 제7회 대한민국문화교육대상 시상식 이후 (재)이청소년교육개발원이 후원하고 (주)로망스예술무대가 주관하는 가을음악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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