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권현정 기자)여름철 뱃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특히, 복부비만은 외모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만큼, 유의가 필요하다.

내장에 지방이 쌓이면 유해물질 배출 통로가 좁아져 체내 염증이 유발된다.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면 몸의 면역력을 낮추고, 치주질환을 비롯해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복부비만이 치주질환 발병에 미치는 악영향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알아봤다.

복부비만, 여성호르몬 과다 생성 불러...치주질환 발병 확률 2.78배 높아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에게 치주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정상인 경우보다 2.78배 높게 나타났다.

복부지방은 일정량 여성호르몬을 만드는데, 복부에 살이 찌면 호르몬이 과다 생성된다.

여성호르몬의 과다분비는 잇몸 혈관을 확장시켜, 적은 양의 치태와 치석에도 붓기나 염증에 취약한 잇몸을 만들 수 있다.

특히, 갱년기를 겪는 중년 여성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체중이 증가하고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워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비만 부르는 생활습관 바꿔야

이처럼 치주질환 등을 부르는 복부비만은 오랜시간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왔을 때 발생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식사, 운동, 수면 등에서 자신의 생활 습관을 살펴보고 개선하는 것이 좋다.

고지방식, 패스트푸드 섭취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비정제 탄수화물인 밀·호밀 등의 꾸준한 섭취가 추천된다.

수면 부족도 복부비만과 치주질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7~8시간 적정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관리에 힘쓰는 것과 함께 양치질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비만환자, 정기 검진 중요해

비만할수록 치주질환의 진행도 빠르기 때문에, 비만환자는 3~6개월마다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특히, 치주질환은 신경 손상 수준으로 악화하기 전가지 자각증세가 없어, 초기발견이 중요하다.

초기 치주질환은 스케일링으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치아뿌리 표면에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매끄럽게 하는 치근활택술과 잇몸 내부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 등 심도 있는 치료가 필요해진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잇몸 상태를 체크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며"치아에 문제가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