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생의 단맛을 알려주지! '드링크 & 디저트 쇼'

이번 주말 간식은 너로 정했다!

편슬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6/11 [16:02]

[리뷰] 인생의 단맛을 알려주지! '드링크 & 디저트 쇼'

이번 주말 간식은 너로 정했다!

편슬기 기자 | 입력 : 2021/06/11 [16:02]

▲ 맛도 가격도 착한 온갖 종류의 머랭쿠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감정적으로 지쳐 마음이 힘든 날이나 체력 소모가 심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 좋아하는 간식들을 잔뜩 사 들고 하나둘씩 해치우는 행위는 살아갈 수 있는 기쁨을 준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달콤한 휘핑크림이 잔뜩 올라간 말차 프라푸치노를 마시고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꾸덕꾸덕한 초콜릿 케이크는 "그래! 이걸 먹으려고 내가 그 지난한 날들을 버텨낸 거지"란 말을 절로 외치게 한다.

 

슈퍼나 편의점에서 파는 공산품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디저트의 참맛은 '수제'에 있는 법.

 

커다란 초코릿 칩이 잔뜩 박혀 있는 쿠키와 도톰한 버터 위에 곱게 갈린 앙금을 얹은 앙버터 스콘, 말랑 쫀득하게 씹히는 젤리, 바삭바삭한 식감의 알록달록 머랭 쿠키까지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주는 디저트들이 모인 '2021 드링크 & 디저트 쇼'를 찾았다.

 


초콜릿, 사탕, 머랭쿠키, 스콘과 케이크


 

▲ 인생의 쓴맛...이 아니라 단맛을 알려주겠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코로나19로 선뜻 약속을 잡고 외출하기가 어려워진 지 1년,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후기들을 뒤지며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를 찾아 헤맨 날들은 어느새 꿈결 같은 기억으로만 남았다. 

 

그런 날들이 있었음을 스마트폰 앨범의 스크롤바를 한참 내려 확인하는 게 전부였던 어느 날 '드링크 & 디저트 쇼(이하 디디쇼)'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 가서 먹는 게 어렵다면 가지고 와서 집에서 먹으면 되지 않겠는가.

 

▲ 맛있어 보이는 쿠키와 스콘(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평일 오전부터 디디쇼에 입장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디디쇼가 취소된 만큼 다들 벼르고 벼른 눈치였다.

 

일면식도 없는 낯선 타인들이 같은 목적을 위해 모인 것만으로도 충분한 동질감이 느껴졌지만 줄을 서 있는 대부분의 관람객이 여성인 점을 확인하고는 "맞습니다. 떡볶이 말고도 우리에겐 얼마든지 다른 소울푸드가 있지 않겠습니까"란 말이 정말 목 끝까지 차올랐다.

 

차례를 지켜 체온 측정과 소독, 입장 바코드 스캔을 마친 뒤 디디쇼가 열린 코엑스 D홀에 발을 디뎠다. D홀의 전시 공간이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46개의 기업 부스와 곳곳에 설치된 부대행사 구역까지 충실하게 채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스콘과 판 초콜릿, 도넛 등 다양한 상품이 진열돼 있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한입 크기로 만들어져 입안에 쏙 들어가는 미니 마카롱과 온갖 과일 맛이 나는 조그만 사탕, 알록달록 무지개색으로 만들어진 머랭 쿠키는 오밀조밀 귀여운 생김새가 흡사 장난감 같기도 했다, 

 

크림치즈가 큼직큼직하게 박혀 있는 쿠키와 생크림을 듬뿍 얹은 스콘, 다양한 맛의 조각 케이크들은 흰 우유 한 잔을 절로 떠올리게 했다. 정신없이 부스들을 구경하다 고개를 드니 들어올 땐 빈손이었던 관람객들의 양손이 하나둘 제품이 담긴 비닐봉지로 가득했다. 

 

일행과 함께 온 이들은 환한 표정으로 무엇을 샀는지 즐겁게 얘길 나누는 반면 혼자 온 이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목표물을 향해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이 아기자기한 디저트로 물들어 잠시나마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안도감마저 들 정도였다.

 


꽃, 허브차, 과일청에 밀크티, 상설 이벤트 코너도


 

▲ 여러가지 꽃 추출물을 시럽화해 만든 꽃차 시럽과 에이드(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음료 제품을 얘기하지 않고 지나치면 섭섭하다. 무더운 여름, 달달하고 상큼한 온갖 종류의 과일청과 향긋하고 달콤한 밀크티, 풍부한 꽃 향을 즐길 수 있는 차 종류에 눈동자가 휙휙 돌아갔다.

 

이전에는 레몬, 자몽, 유자 등 한 가지 과일로만 만든 과일청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엔 두세 개 이상의 과일을 섞은 각 업체만의 시그니처 제품이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애플민트와 라임을 함께 섞거나 갖가지 베리 종류를 섞은 과일청도 볼 수 있었고 티백 형태로 우려 마시는 차가 아닌 콜드브루로 추출한 히비스커스 차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인 목련, 맨드라미, 팬지, 아카시아 등에서 추출한 꽃차 추출물을 시럽화 해 탄산수나 사이다, 찬물 등 취향에 맞춰 섞어 마실 수 있는 꽃차 시럽도 인기가 좋았다.

 

▲ 밀크티를 사기 위해 줄을 선 관람객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선명한 색에 부스 앞을 지나던 관람객들의 발이 하나둘 멈추며 요리조리 구경하고 질문도 던진다. 모든 시럽을 맛볼 수 있도록 시음 코너를 마련해 둔 공간엔 꽃차 에이드를 마시기 위한 손들이 바삐 움직였다.

 

부스 존을 벗어나면 판매용으로는 조금 질이 떨어지는 커피콩들을 업사이클링 해 방향제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체험 전시 코너도 만날 수 있었다.

 

그라인더를 사용해 직접 커피콩을 갈고 스태프가 봉투에 담아 건네주면 끝. 말로는 간단하지만 그라인더에 담긴 커피콩을 완전하게 다 갈아내기 위해선 적당한 완력과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필요하다.

 

구매한 제품을 즉시 맛보거나 시음, 시식하기 위한 이들을 위해 시식 코너가 전시홀 양쪽에 길게 마련돼 있어 편하다. QR 코드를 찍고 가림막으로 구별된 각 테이블에는 손소독제가 놓여 있다. 방역에도 신경 쓴 모습으로 이번 주말엔 더 많은 인파가 디디쇼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가 주최하는 디저트 전문 전시회 '드링크&디저트쇼'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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