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료, OTT 서비스 한 달 이용료보다 비싸

▲ 롯데시네마가 내달부터 관람료 인상에 들어간다(사진=롯데시네마).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롯데시네마가 내달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주중엔 1만 3,000원이며 주말엔 1만 4,000원(성인 2D 영화 일반 시간대 기준)이다.

기존 가격에서 1,000원 씩 오른 가격으로 6개월만의 재 인상이다. 단, 시간대를 기존의 조조, 일반, 프라임 세 개에서 조조와 일반 두 개로 축소하고 조조 범위를 오전 10시 전에서 낮 12시 전으로 확대한다.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로 인해 붕괴 직전인 영화산업의 장기 침체를 극복하고자 영화 관련 요금 정책을 변경한다는 입장이다.

2020년 영화 관람객 및 매출은 전년 대비 73.7% 급감했으며 2021년 1분기 관객 수는 2019년 동기 대비 85.2% 감소해 여전히 영화 산업의 빙하기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영화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인력 고용에도 롯데시네마의 2021년 3월 말 기준 아르바이트 직원 인력은 2019년 3월에 비해 85% 이상 감소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영화 관람 요금 정책 변경으로 관객들의 부담이 가중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며 마음 또한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관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영화관 산업의 붕괴가 영화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 정책 변경은 영화 산업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미 CGV는 지난 4월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했다. 주중 1만 3,000원, 주말 1만 4,000원의 가격이다. 이에 롯데시네마까지 관람료 인상에 합류하자 일부 관객들은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이다.

직장인 A씨는 "넷플릭스 한 달 이용료가 9,000 원이다. 왓챠는 7,500원으로 한 달 동안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예능 등을 즐길 수 있어서 차라리 기다렸다가 나중에 올라오면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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