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S 시장 공략 등, ESS 시장 선두 입지 굳히기

▲ (사진=삼성SDI)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삼성SDI가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올해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2분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7% 증가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6% 증가한 2조9632억 원, 당기순이익은 2만 477.9% 늘어난 1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2조3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 전분기 대비 9.2% 감소했다.

삼성SDI 경영지원실 김윤태 상무는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로 판매가 감소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도 국내 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는 7.4% 감소했다. 반도체 소재는 전 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며, 편광필름도 대형 TV 수요 호조 속 전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으나 OLED 소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삼성SDI는 2분기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자동차 배터리 판매가 늘고,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ESS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1분기 자동차 전지 사업의 매출액이 줄었지만 하반기 주요 모델로의 공급이 늘고 제품 믹스도 개선돼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중대형 내 자동차 전지 사업은 올해 연간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전무는 "올해 국내 ESS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도 축소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미 이를 고려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ESS 수주 물량을 상당수 확보해 연간 기준으로 안정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손 전무는 "특히 미국 ESS 시장이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이고 삼성SDI 내 미국 비중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사업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로의 공급 확대를 전망했다.

국내 ESS 시장은 수년간 산발적으로 발생한 화재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18년 973개소였던 ESS 신규사업장은 2019년 476개소, 2020년 405개로 줄었다. 올 1분기 신규 사업장은 46곳에 불과했다.

반면, 세계 시장은 매년 30% 이상씩 성장 중이다.

우드맥킨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배터리용량 기준 전 세계적으로 11GWh 보급된 ESS 시장은 2030년에는 164GWh까지 늘어나 누적설치용량 741GWh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해 ESS 설치량이 3.5GWh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세계 신규 설치량 38%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ESS 시장에서 삼성SDI는 사용량 6.2GWh(점유율 31%)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테슬라에 ESS 배터리 공급했으며, 지난달에는 대만 국영 전력기업 TPC에 내년까지 100MW 규모의 ESS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ESS 시장 내 선두 입지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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