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술' 온라인 인기 콘텐츠로 떠올라

▲ 온라인으로 타로카드, 운세 등을 보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포스트 코로나로 취업 한파와 경제난을 겪는 이들이 온라인으로 '점술' 콘텐츠 소비에 기대며 위로와 용기를 얻고 있다.

최근 점술, 타로, 사주 등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나 유튜브를 통한 ‘제너럴 리딩(특정 대상 없이 넓게 해석하는 기법)’으로 타로카드나 사주, 별자리 운세 등을 제공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A씨는 "코로나19로 취업난에 시달리는 2030세대와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 현재 상황이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해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이 타로카드나 사주 등을 통해 위안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통 사주ㆍ신점ㆍ소름 쫙…운세 앱만 수백 개


안드로이드 앱 마켓 '구글 플레이'에서 운세 앱을 검색하면 개수만 260개를 초과한다. 그중 HANDASOFT에서 제공하는 '점신'의 경우 다운로드 수가 백만 명을 넘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오늘의 운세'는 오늘 하루 전체적인 운세를 점수로 보여준 후 시간대를 오전/오후/밤으로 나눠 각각 운세가 어떻게 바뀌는지 좀 더 세밀하게 설명해 준다.

이외에 신년사주, 토정비결 등을 무료 서비스하는데, 생년월일시를 사용한 만세력을 바탕으로 사주팔자를 분석해 믿을만한 사주팔자 분석이라는 평이다,

타로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즈의 타로'도 꾸준한 이용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앱이다. 한 가지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장르별 콘텐츠를 마련해 상대의 거짓말을 알아보는 '거짓 타로', 나의 반려동물은 무슨 생각을 할지 알려주는 '펫 타로' 등 22개의 타로카드 메뉴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오즈의 타로에서 제공하는 펫 타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의 심리를 제대로 겨냥, 정확성을 떠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사용자들은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니 어디가 아픈지, 뭐가 좋고 싫은지 알 수 없는데 타로카드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점쳐보면서 답답한 마음이 조금 해소되는 것 같다며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사용자 B씨는 "3년째 사용하고 있는 앱인데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해석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잔잔해서 마음을 다잡을 때 많은 도움을 주는 앱"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유튜브로 타로를? '유튜브 점술' 호황


▲ 유튜브에서 타로카드로 인기 있는 '타로호랑' 채널(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타로카드나 사주의 경우 사주를 보는 이의 생년월일시를 알아야 하거나, 타로카드를 직접 뽑아야 하기에 오프라인에서 봐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런데 요즘은 유튜브로도 타로카드를 보거나 사주와 별자리 운세 등을 보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타로카드를 직접 뽑지 않는 대신 카드를 뽑아 3개에서 5개의 타로카드 더미를 만들고 그중 영상을 보는 이가 원하는 번호를 선택하면 카드마다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하는 '제너럴 리딩'으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이 역시 '주 별 운세'부터 '한 해 운세'까지 일정 기간의 운세를 보는 타로카드와 시험 합격, 이직, 대인관계 등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유튜브 타로에서 인기 있는 것은 '애정운' 관련 타로카드다.

'그 사람의 마음은?', '이번 달 연애운은?', '그 사람과 다시 재회할 수 있을까?' 등 실제로 타로카드 질문으로 던질 법한 여러 주제의 영상이 있고 이를 시청하는 이들도 많다.

타로카드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채널은 타로호랑과 타로묘묘, 타타타로 채널로, 19일 현재 각각 43만 5천 명, 15만 2천 명, 19만 2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구독자 수가 많은 만큼 올라오는 영상의 조회수도 다른 유튜버들보다 독보적으로 높다.

타로카드 외에 사주나 별자리 운세, 화투점, 띠별 운세 등을 다루는 유튜버들도 있어 굳이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찾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 편하게 운세를 볼 수 있어 편하다는 의견이다.

한국타로상담협회 자연 협회장은 "타로카드를 보러오는 사람들 중 가벼운 마음으로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조언을 구하고자 하는문제에 대한 방문자의 '심리적 요인'이 무엇인지 알고, 어떤 방향으로 해결하길 원하는지를 파악하고자 진지하게 타로카드를 보시는 분들도 계신다"라며 "아무래도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아 그런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말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