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지난 6일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형 발전사업' MOU

▲ 음성 수소연료전지 융복합발전사업 투자협약식(사진=대우건설)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건설업계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수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3000조 원 수소 시장, 관련 인프라 구축 박차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수소경제 시장은 약 2조 5000억 달러(300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SK, 현대차, 포스코, 한화, 효성 등은 최고경영자 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하고, 2030년까지 수소경제 전반에 총 43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지난달 2일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발표된 주요 민간 투자계획에 따르면 SK는 연료전지발전소 구축 등에 18조 5000억 원, 현대차는 수소차 생산 및 보급 등에 11조 1000억 원을 투입한다.

포스코는 수소환훤제철 개방 등으로 10조 원을, 한화는 그린수소 생산 등을 위해 1조 3000억 원, 효성은 액화수소플랜트 등으로 1조 2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와 관련된 인프라 구축 사업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건설업계도 친환경 경영, 신사업 발굴을 위해 수소 시장으로 발을 넓히거나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경제에 적극 투자를 계획하는 그룹사의 건설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건설업계, 그룹 간 연계 사업·인프라 구축 사업 수주 기대


현대건설은 '2025 전략'에서 기존 핵심 상품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양항만, 데이터센터 등을 더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력을 갖춘 현대차와 전략적 협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올해 발주가 예상되는 서울시 물재생센터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SK건설은 지난해 1월 세계적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고 수소연료전지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열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7월 충남 대산산업단지에서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 최초, 최대 규모 대산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한화건설이 설치 및 시공을 맡아 건설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50MW 규모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연료인 수소는 인근에 위치한 한화토탈로부터 공급받는다.

대우건설은 지난 6일 충청북도 도청에서 충북인프라에너지투자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충청북도와 음성군, 충북개발공사와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형 발전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충북 수소연료전지 융복합 발전사업'은 충청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음성군 소재의 '충청북도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에 시간당 전기생산량 20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5000억 원으로 현재 운영 중인 연료전지 발전소 중 가장 큰 규모다. 연간 약 1700G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5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 사업은 충북인프라에너지투자 컨소시엄(대우건설· 한국자산에셋운용(주)·㈜충북인프라에너지투자)에서 수소연료전지의 전기생산사업과 자금조달을 담당할 계획이며, 충청북도와 음성군은 행정적 사업지원을, 충북개발공사는 본 사업 예정부지인 맹동인곡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포함한 수소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를 준비하겠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으로 수소 신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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