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오는 5월부터 3개월 기내식 팝업 카페 운영... 진에어는 HMR 사업 나서

▲ 제주항공이 오는 5월부터 3개월간 에이케이앤 홍대에서 팝업 기내식 카페를 운영한다. 사진은 참여 승무원들이 제주항공 모두락 카페에서 사전교육을 받는 모습(사진=제주항공)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코로나19 발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항공업계가 지상 사업에 나선 가운데, 일부 항공사들이 기내식 착륙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5일 제주항공은 오는 5월부터 약 3개월 간 서울시 마포구 에이케이앤(AK&) 홍대 1층에서 제주항공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팝업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메뉴는 ▲불고기덮밥 ▲흑돼지덮밥 ▲파쌈불백 ▲승무원 기내식 등 기내식 인기메뉴 4종과 커피 등 각종 음료다.

실제 제주항공의 객실승무원 10명이 카페에 투입돼 여행감성을 배가하며, 제주항공 굿즈 판매 등으로 실제 항공편 이용 서비스와는 또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진에어 역시 기내식 구성의 가정간편식(HMR)을 출시해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지난 4일까지 진에어는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진에어 기내식 팝업 스토어'를 롯데백화점 관악점에서 진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온라인 몰에서 판매 중인기내식 도시락 '지니키친-더 리얼' 3종 세트 역시, 출시 한 달만에 1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기내식 지상 판매 사업이 항공업계의 이같은 기내식 지상 판매 시도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내식 HMR 사업이 소정의 성과를 얻었고, 코로나19로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여행 '경험' 수요로 일단 옮겨간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대표적인 여행 경험 소비인 '무착륙 관광 비행' 역시 지난해 시작된 이래, 현재 국제선 노선을 가진 모든 국내 항공사들이 뛰어들 정도로 대표적인 사업이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HMR 등) 이후 사업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기내식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보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 항공시장 역시 '땅에서 먹는 기내식' 시장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일본 항공사 올니폰항공(ANA)는 지난달 31일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정차한 보잉777 여객기 안에서 기내식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좌석에 따라 2만 9800엔(약 30만 5000원)부터 5만 9800엔(약 62만원)까지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예약 시작 며칠만에 예약이 만료될 정도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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