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배당금 주당 100원 상향...전자투표제 도입

▲ 현대건설이 배당금 상향 조정과 주총 시 전자투표제를 통해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한다. (사진=현대건설)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현대건설(대표 박동욱)이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결산 배당금을 상향한다. 또,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돕기 위해 주주총회 시 전자투표제를 시행한다.

■ 배당금 주당 100원 상향... 주주 이익 극대화

현대건설은 지난 2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 우선주 550원이었던 현금 배당액을 보통주는 600원, 우선주는 650원으로 1주에 100원 상향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배당금 상향에 따라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금 총액은 약 669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대비 20% 가까이 증액된 금액이다.

지난해 현대건설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배당금에 영향을 미치는 이익 잉여금 역시 지난 2019년 말 기준 5조 3,252억 원으로 전년도 말 대비 약 3,400억 원가량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과 잉여현금 흐름 등 경영 성과뿐 아니라 예측 가능한 사업 환경 등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는(배당금 상향은) 현대건설이 지속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해외시장에서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 (패키지 6&12),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3/PLOT4, 싱가포르 북남 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N113/N115 공구, 베트남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등 양질의 해외 사업 수주로 올해 성장에도 청신호를 킨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역시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설계, 수행, 원가로 이어지는 수익성 중심의 선순환 구조 정착으로 내실 있는 경영 성과를 이루고 해당 이익이 주주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힘쓴다는 방침이다.

■ 주주 의결권 강화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전자 투표를 실시해 주주가 주주총회에 적극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주주의 권리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전자투표제도는 해당 기업이 전자 투표시스템에 주주 명부와 주주총회 의안을 등록하면 주주가 주총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주총이 열리기 전 10일 동안 온라인 전자 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예정된 '2020년도 제70기 주주총회'에서 한국예탁결제원 'K-eVote'를 통해 주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 투표 및 전자위임장 채택을 도입한다.

이번 통해 주주와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신뢰 관계를 유지해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전자투표제 시행을 위해 법정공시 기간보다 2주 빠른 지난 2월 19일 주주총회 안건을 공시하기도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지난 2018년 투명경영위원회를 설립해 주주 추천 제도를 도입하며 주주 소통 확대를 위해서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