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토스 주장 엇갈려…로그 공개 요청 ‘거부’

▲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Toss)'에서 전산오류가 일어났다는 주장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자신의 ‘카카오 계좌’에 돈을 송금하기 위해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가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2백만 원이 이체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A씨는 금융 앱 ‘토스(Toss)’를 이용해 돈을 이체했다가 토스의 전산 오류로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 200만 원이 이체됐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이체 내역을 확인한 A씨는 전혀 모르는 이름의 타인에게 돈이 잘못 이체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토스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토스 관계자는 “이체 내역 중 고객이 ‘그 한 건만’ 계좌번호를 직접 손으로 치다 실수한 것으로 확인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에는 고객의 편리한 송금을 위해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평소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계좌, 본인 명의의 계좌를 별도로 분리, 단 한 번의 클릭만으로 해당 계좌에 원하는 금액을 입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A씨는 그동안 해당 기능을 사용해 수차례 자신의 카카오 계좌에 돈을 송금해왔으며 그 중 단 한 건만이 전산오류로 잘못 이체됐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A씨는 토스 고객센터에 “이미 등록돼 있는 계좌를 클릭하면 계좌번호를 일일이 타이핑할 필요 없이 바로 이체할 수 있는데 해당 방법으로 송금하다 갑자기 손으로 계좌번호를 눌러 송금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물었지만 토스 고객센터는 그 한 건만 계좌 번호를 손으로 직접 찍어서 보내다 잘못 이체된 것이라는 해명만 반복했다고 한다.

▲ A씨가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린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이체 내역(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이에 A씨는 “그럼 내가 토스에 접속해서 돈을 이체한 방법과 내역이 기록된 로그 기록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토스 관계자는 “로그 기록에는 외부에 공개되서는 안 되는 내부 정보들이 함께 들어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현재 토스에서는 내부 회의를 통해 외부 정보를 제거한 로그 기록을 고객에게 전달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로그 공개 여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A씨주장에 토스 관계자는 “고객분이 계좌번호를 잘못 눌러 이체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토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이러한 사고는 단 한 번도 발생한 적 없으며 로그를 확인한 후 고객분께서 오해를 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토스 탈퇴와 애플리케이션 삭제 인증이 이어지고 몇몇 누리꾼들은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타 금융 애플리케이션의 이용을 권하는 모습이다.

한편 토스는 지난 15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재추진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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