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완벽함에 대한 실체 조명해

완벽주의 예술가의 비극에 관객 공감지수 높아

이지은 기자 | 입력 : 2018/12/07 [11:53]

▲ '블랙스완' 명장면 (사진=네이버 영화)     ©팝콘뉴스

 

(팝콘뉴스=이지은 기자) ‘블랙스완’은 완벽함을 보이기 위한 욕망과 한 예술가의 몸부림을 보여주는 발레리나 이야기다.

 

2011년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편집상을 휩쓴 ‘블랙스완’은 ‘나탈리포트만’의 연기력과 프로정신을 재조명했다.

 

혁신적인 내용으로 감독 ‘대런 애러노프스키’가 제68회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노력형 발레리나 ‘니나 세이어스(나탈리 포트만)’는 발레단에 입단한지 4년 만에 ‘백조의 호수’의 ‘백조여왕’ 자리를 차지했지만 내용이 각색돼 1인2역인 ‘백조’와 ‘흑조’를 연습하게 되지만 ‘흑조’연기에 어려움을 겪어 고민한다.

 

1인2역은 매우 대조적인데 ‘백조’는 우아함과 순수함으로 연약해 보이지만, ‘흑조’는 고혹적이고 자유분방하며 팜므파탈적 표현이 필요하다.

 

‘니나’는 주인공 자리를 뺏길지 모른다는 불안함과 내면연기가 힘든 ‘흑조’를 열심히 끌어내보려 하는 지나친 노력이 환각과 피해망상을 불러 일으키게 되고 결국 자신의 배를 찌르고 마는 끔찍한 파국으로 몰고 간다.

 

‘니나 세이어스’는 ‘흑조’를 완벽히 관객들에게 보여주지만 자신있고 늘 완벽했던 '백조'를 망치게 되면서 극의 마지막 장까지 끝내고 죽음이 눈 앞에 다가오는 장면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웬만한 공포ㆍ스릴러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촬영ㆍ편집


영상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방심하는 관객들을 놀래키고 풀어주는 조절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언제 뭐가 튀어나올 것이라는 불길한 느낌을 주는 스릴러만의 음산한 느낌과 음향이 명시돼 ‘아, 지금 놀래키겠구나’라는 느낌이 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길한 그 느낌은 더 경악스럽게 연출된다.

 

특히 편집의 흐름이 ‘니나’의 환상을 극대화했다.

 

동경의 대상인 ‘릴리’ 얼굴에 그녀의 옷을 입은 고혹스러운 자신과 겹쳐서 보는 장면 등은 ‘니나’가 갈망하는 것에 대해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3D효과가 몸이 이질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니나’가 환상에 빠져 현실즉시와 멀어지고 있는 모습을 비춰준다.

 


니나 세이어스의 관점으로


▲ 영화내 무대에 서있는 니나세이어스(사진=네이버 영화)     ©팝콘뉴스

 

영화 초반 ‘니나 세이어스’는 연약하고 순수하며 칼같이 관리하고 성실하게 연습하지만 스스로를 풀어주지 못하고 자신을 ‘백조’라는 틀에 강제로 가두려는 자학적 모습을 보여준다.

 

니나는 ‘백조’로 완벽하지만 ‘흑조’의 내면 연기를 끌어내지 못해 고민에 빠져있을 시기, 눈에 띄는 사람은 ‘릴리’였다.

 

그녀는 실력이 좋지 않아도 ‘흑조’의 특유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걸 부러우면서도 자신감을 잃고 발레단장은 “흑조는 릴리가 더 어울린다”고 하자 배역을 뺏길까 불안해 한다.

 

‘니나’는 끊임없이 ‘흑조’ 캐릭터를 고민하며 ‘릴리’를 시기와 동시에 그녀처럼 하지 못하는 불안감과 부러움이 점차 커지며 환상까지 보는 ‘니나’를 바라볼 때, 우리는 이 영화 주인공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특정 분야에서 마음속 부담과 불안감이 커질 때, 재능이 있는 사람이 꼭 등장하고 그 사람을 동경과 동시에 질투하는 자연스러운 단계가 ‘니나’의 인간적인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이다. 

 


주인공의 심리변화 동기이자 나타나는 인물


▲ (우측남자) 발레단장 ‘토마스’와 ‘니나   ©팝콘뉴스

 

발레단장인 ‘토마스 르로이(뱅상 카셀)’는 영화에서 처음부터 중후반까지 나쁜 남자처럼 보인다.

 

배역을 받고싶어 이쁘게 단장하고 설득하러 온 ‘니나’에게도 갑자기 키스를 하는 등 ‘왜 저러지?’라고 의문이 들게 하지만, 영화가 끝날 즈음 토마스의 행동은 나쁜 남자 같지만 돌이켜 보면 끌어내지 못한 ‘흑조’의 모습을 찾게 해준 정말 일 잘하는 최고의 연출가로 보여진다.

 

새로 입단한 ‘릴리(밀라쿠니스)’는 ‘블랙스완’과 잘 어울린다며 발레단장이 눈독을 들이는데, ‘니나’도 알고 있어 그녀(니나)의 시점샷이 ‘릴리’에게 머무는 시간이 잦아진다.

 

‘릴리’가 주로 입는 의상의 색깔은 검정색이다.

 

또한 자신의 파트너 무용수(왕자역할)와 백조여왕 분장을 한 ‘릴리’와의 특별한 관계로 망상해 이러한 모습들이 ‘릴리’는 ‘니나’의 동경의 대상이자 질투의 대상임을 보여준다.

 

한편 ‘니나’의 어머니‘에리카 세이어스(바바라허쉬)’는 과거 발레 무용수였고 광적으로 무언가에 집착하는 것이 보여준다.

 

‘에리카’는 과연 본인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해 딸에게 욕구를 채운걸까라 의문이 들지만 어머니는 니나가 무슨 역을 하던 상관없었고, 자신의 딸이 마냥 본인의 ‘착한 딸’ 틀에 집착했던 것이다.

 

백조 여왕으로 발탁된 ‘니나’를 위해 케이크를 사왔지만 먹기 싫은 ‘니나’에게 반 강요하듯 먹이는 모습과 망상으로 피폐해진 ‘니나’를 대신해 공연에 불참한다 전하고 본인(에리카)의 뜻과 다르게 공연을 해낸 딸을 보며 감격하는 것으로 보면 알 수 있다.

 

영화에선 ‘니나’가 전에는 본인이 하기 싫어도 어머니께 맞춰주는 ‘착한 딸’의 틀안에 있는즉, ‘백조’를 보여주는데, 점점 ‘착한 딸’ 범주를 벗어나는 행동을 함으로 ‘흑조’를 찾아 가고 있는 모습을 대조해서 보여준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 블랙스완이 되어 고혹적인 분위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장면(네이버-영화)     ©팝콘뉴스

 

‘애로노프스키’감독은 ‘나탈리포트만’의 데뷔작 ‘레옹’부터 팬이였으며, 오래전부터 그녀를 주인공으로 생각해왔고 그녀(나탈리포트만)는 4살부터 13살까지 발레를 한 경험이 있어 발레단에 지인이 많았다.

 

촬영 6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발레 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나탈리포트만’은 매일 5시간씩 발레를 하고 다른 운동도 병행했고 9kg 가량의 몸무게를 감량해 영화에서 등의 굴곡이 선명하게 보이며 발레리나와 같이 마른 몸매를 얻는 것으로 촬영 전 꼼꼼히 준비하는 자세를 보여줬다.

 

한편 발레안무의 불가피한 장면은 ‘사라 레인’ 대역 무용수가 맡았는데, 미국 위클리 엔터테인먼트에서 그녀는 “영화에서 ‘나탈리포트만’은 5%가 채 되지 않는다. 직접 발레를 하는 것처럼 나왔지만 특수효과로 얼굴만 촬영한 건데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고 홍보하는 모습이 어이없다”고 전하면서 논란을 일으켰었다.

 

영화 제작기간은 43일로, 발레 안무는 뉴욕시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벤자민밀피에’가 맡았고 영화에서 왕자역으로 출연하는데 ‘나탈리포트만’과 인연이 닿아 결혼하고 현재 부부사이를 유지 중으로 슬하에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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