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 PC 통신의 추억

초창기 인터넷 커뮤니티부터 현재까지의 변천사

편슬기 기자 | 입력 : 2018/10/11 [16:59]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아날로그’에는 사람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

 

국민학교를 다니며 쫀듸기와 아폴로를 사 먹고 학원에서 집에 돌아오면 부모님이 외출한 틈을 타 인터넷 모뎀 선을 전화선에 연결해 PC 통신을 즐기던 그때 그 시절.

 

전화 요금이 많이 나올까 노심초사하면서도 컴퓨터를 끌 수 없었던 당시 PC통신부터 지금의 인터넷에 도달하기까지 변천사를 한 번 살펴보자.

 


1990년, PC 통신의 장을 열다


▲ 90년대를 평정했던 PC 통신 '천리안'의 접속 화면(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PC통신이 막 보급되기 시작하던 1990년대 당시엔 하이텔과 천리안, 나우누리 만큼 활성화된 커뮤니티가 없었다.

 

PC통신의 선두주자였던 하이텔의 경우 이용 유저들의 나이대가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후발주자로 나선 나우누리는 일정 시간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 덕에 어린 유저들의 출입이 잦아 대체적으로 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형형색색 다양한 이미지와 텍스트가 가득 찬 지금의 포털사이트와는 달리 새파란 배경과 하얀색 텍스트의 조합이 전부였던 커뮤니티는 얼핏 단순해 보일 순 있으나 유저들 간의 끈끈한 정과 다양한 카테고리 별 전문지식, 잡담 등 온갖 정보들이 녹아들어 있던 곳이었다.

 

현재의 디시인사이드, 보배드림 등을 있게 한 인터넷 커뮤니티 문화의 원형이자 시발점인 기념비적인 사이트다.

 


2000년, 인터넷 포털사이트 태동의 시기


▲ 2000년대 초반의 네이버 메인 화면(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밀레니엄 시대의 도래와 함께 PC 통신은 역사의 뒤안길로 차츰 사라져갔으며 본격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의 출범과 더 많은 이용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지금은 사라진 야후, 라이코스, 파란, 엠파스 등 지금보다 더욱 많은 포털들이 각자의 개성과 기능을 뽐내며  2000년을 전후로 포털사이트 춘추전국시대를 이뤘다.

 

특히 야후와 라이코스는 공중파에 광고를 내보낼 정도였으며 그만큼 대중들의 포털사이트 인지도가 높은 편에 속했다.


야후의 경우 검색 기능 이외에도 ‘야후꾸러기’ 카테고리를 별도로 마련해 아동들이 즐길 수 있는 간단한 게임 콘텐츠를 제공했으며, 라이코스는 광고에 등장하는 검은 개와 “잘했어 라이코스!”라는 대사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점차 ‘네이버’와 ‘다음’이 유저들을 끌어 모으며 포털 시장을 주름잡았고 급감한 유저 수로 인한 낮은 점유율이 원인이 돼 야후 코리아는 국내에서 철수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으며 라이코스와 파란은 다음으로 흡수되는 등 인기가 없어진 포털사이트들은 유저들의 기억 속 추억 한 조각으로 남아있게 됐다. 

 


2010년, 페이스북ㆍ트위터…개인 SNS 발달


▲ 마크 주커버그가 개발한 페이스북(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자기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성향에 초점을 맞춰 친구 및 지인들, 혹은 나를 모르는 타인들과 온라인상 친구관계를 맺고 자신이 찍은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는 개인 SNS가 인기를 끌었다.

 

2005년부터 2010년을 전후로는 싸이월드가 중ㆍ고등 학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2010년이 지난 이후로는 대학생을 비롯한 2ㆍ30대 연령층에서 페이스북이 단연 대세로 떠올랐다.

 

좋아요 버튼이 많이 눌렸는지를 상시 확인하고 누르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게시글 봤는데 왜 안 눌렀냐며 닦달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곤 했다.

 

트위터는 싸이월드나 페이스북에 비해 다소 폐쇄적이고 일부 마니아층에게 인기가 있었던 탓에 우리나라에서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해외의 경우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는 유명 셀러브리티가 많다. 심지어 대통령까지도 트위터로 정치를 하고 있으니 트위터에 대한 설명은 이쯤이면 될 것 같다.

 


2018년, ‘간편함’이 대세지 대세!


▲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거의 모든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사진=인터넷 갈무리).     © 편슬기 기자

 

2018년 현재, 스마트폰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포털사이트 검색과 인터넷 커뮤니티 이용, 어플을 통한 게임 즐기기 등 사실상 컴퓨터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간편함이 대세인 지금, 여전히 포털사이트 1위는 네이버가 차지하고 있으며 SNS는 인스타그램이 혜성과 같이 등장해 소위 말하는 ‘인싸’들의 놀이터가 됐다. 역사가 유구했던 트위터는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추억으로 남았던 싸이월드는 다시 살아나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앞으로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커뮤니티들이 어떠한 변화를 겪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어쩌면 수십 년이 지난 후에 그땐 네이버라는 사이트가 있었지, 하며 회상하는 날이 오게 될지도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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