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가 불편한 이유

여성적 시각으로 일반화 오류 범해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8/06/05 [15:28]

▲ 미스 함무라비에서 여판사가 출근길 지하철에서 성추행범을 제압하는 장면을 갈무리한 것으로 드라마는 대머리에 안경을 쓴 중년의 남성을 성범죄자로 연속해 표현하고 있다.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영도 기자) 미스 함무라비는 사법부라는 독특한 배경감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여성주의적인 시각으로 남성 혐오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인 남성으로서 불쾌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해 보인다.

 

다락방 속에 깊숙이 처박혀 먼지로 포장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드라마로 표출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확대하거나 일반화시켜야 할 것인가 하는 의문점은 여전히 남는다.

 

더욱이 #Me Too와 같은 낯 뜨거운 성범죄 관련 내용들로 연일 도배되고 시선강간이니 펜스룰 등의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대한민국 남성들은 잠재적인 성범죄자로 매도를 당하는 현실이 난감할 따름이다.

 

여기에 일부 여성단체들은 남녀의 성적 차이를 사회적 갈등으로 부추기며 동등한 인간으로서 권리를 요구하기보다는 여성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자 약자로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역설적으로 다가온다.

 

드라마 초반부에 여주인공 박차오름 판사가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성추행범을 현장에서 발견하고 남성의 가장 중요한 부위를 발길질로 가격하며 통쾌하게 응징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일반 시민도 아니고 법을 모르는 문외한도 아닌 판사가 폭력을 휘둘러 성범죄자를 제압한다는 것은 상식이하이자 뜻밖의 행동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 현행범인 남성의 중요한 부위를 가격해도 된다는 정당성을 여판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또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서도 일반화시키려는 다분히 의도적이고 저질스러운 이미지로 이 시대의 남성상을 그리고 있다.

 

직장내 성희롱으로 인한 해직 무효소송을 다루고 있는 남녀 재판관들은 남성을 가부장적인 인물로 표현하며 남성들에게 있어 성희롱이 자연스러운 사내 문화로 인식하고 있다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한 술 더 떠 여성의 몸매를 성적 대상으로 인식하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다양하게 노출하고 있다.

 

여주인공이 짧은(?) 치마를 입고 출근하면서 노출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자 차도르를 입고 전통성을 가진 조직 문화에 항거하는 모습이다.

 

기성세대는 마치 꼰대라는 근거 없는 발상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한 것이다.

 

한 조직이 성장, 발전하기까지 과정에 겪는 피와 땀에 대한 수고는 한마디로 꼰대들 몫으로 돌리며 직장 새내기의 개인적인 주관에서 이해되지 못한 문화를 구태의연함으로 돌린다.

 

또 여성실무관을 전문성을 갖춘 커리어우먼으로 연출하기 보다는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커리어우먼으로 남성 재판관의 성적본능을 자극하는 눈요깃감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 시청하는 동안 불쾌감을 자아내게 한다.

 

능력 있는 업무처리로 재색을 겸비한 매력적인 커리어우먼이기 보다는 육감적인 몸매로 여성의 능력을 과시하는 것은 앞서 차도르를 입고 조직문화에 반기를 든 모습과는 상당히 대조적으로 이율배반적이기까지 하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주인공 멜빈 유달(잭 니콜슨)은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가 방문한 출판사 사무실에서 그를 알아본 여비서가 “어떻게 여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글을 쓸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그러자 멜빈 유달은 “남자에게 이성과 책임감을 빼면 잘 쓸 수 있다”며 시크하게 답하고 지나치는 모습이 일반화의 오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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