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 전공에서 카페 창업까지 ‘coe’

성산동 카페 coe 대표 황대현

박찬주 기자 | 입력 : 2018/05/17 [11:26]

▲ 서울 마포구 성산동 골목에 위치한 카페 'coe'의 황대현 대표와 여자친구 이솔희 씨     © 박찬주 기자


(팝콘뉴스=박찬주 기자) “창업은 두려워하지 말고 작게라도 일단 시작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카페 coe 황대현 대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사는 것이 행복한 길이라고 말했다.

 

29세의 젋은 나이로 여자친구 이솔희 씨와 함께 카페 창업 1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황 대표는 조용하지만 소신 있는 말들로 청년창업가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원래 전공은 의상디자인이었어요”


▲ 카페 'coe'에선 개성 있는 의류도 판매하고 있다.     © 박찬주 기자

 

패션과 헤어 스타일에서부터 센스가 느껴지는 황 대표는 대학교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했다고 한다.

 

졸업 후 의상 관련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문득 ‘내가 옷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 걸까? 옷을 입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걸까?’하는 회의감에 빠진 황 대표는 마침 회사 사정이 나빠져 그만두게 됐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섰다.

 

황 대표는 “예전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는데 문득 그때가 재밌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카페 창업을 꿈꾸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황 대표는 1년간 다시 카페에서 일을 하며 지식과 경험을 쌓았고, 평소 제과ㆍ제빵에 관심이 많던 여자친구에게 베이커리를 맡아달라고 부탁하며 창업을 준비했다. 

 

카페 이름도 여자친구의 별명인 ‘소리’라는 뜻의 일본어 ‘코에’로 정했고, 커피 전문용어인 COE(Cup of Excellence)라는 뜻도 담겨 중의적 의미를 노렸다고 밝혔다.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전공을 포기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 황 대표에게서 진정한 청년창업가의 기질이 느껴졌다.

 


가게만 차리면 끝인 줄 알았는데…초반에 쓰러지기도


▲ 황대현 대표와 이솔희 씨가 각자 맡은 일에 열중하고 있다     © 박찬주 기자

 

“처음엔 가게만 오픈하면 모든 게 술술 풀릴 거라 생각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마인드를 가지신 부모님의 도움과 신용보증재단에서 지원하는 창업대출로 자금을 마련한 황 대표는 창업 초반 욕심 때문에 쉬지 않고 일하다 크게 아파서 쓰러진 적도 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초반에 매출이 원하던 만큼 나오지 않아 실망이 컸다”며 “더 많이 벌려고 죽어라 일하다가 한번 크게 아프고 나니 마음이 쉽게 비워지더라”고 욕심을 버리고 즐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창업은 욕심을 버리는 게 가장 어려우면서 중요한 일이다”며 “그래도 항상 일정한 매출이 유지되고 있고, 매출이 급상승한다면 물론 기쁘겠지만 그 이상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매출액은 창업 초반부터 현재까지 월 5백만 원대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별한 기복 없이 꾸준한 편이나 이번 겨울에 잠시 주춤했고, 최근 날씨가 좋아지며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SNS 마케팅의 좋은 예, 일본에서 찾아온 손님도


▲ 카페 'coe'에선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 박찬주 기자


SNS 계정을 통해 매일 사진을 올리는 황 대표는 일본 잡지사에서 카페에 관심을 보인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겨울 일본 잡지사에서 일본 모델 분들과 카페를 방문해 취재해 갔는데, 그 당시 모델 분이 SNS에 저희 카페를 태그해 올린 게시물을 보고 일본에서 오신 손님이 방문했었다”

 

황 대표는 이전에 부산에서 오신 손님을 맞았을 때도 신기했는데 무려 일본에서부터 오신 손님을 보고 놀람과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또 “잡지사에서 이달 발간되는 잡지에 취재 내용이 실려 우편으로 받아보기로 했다”며 설레임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만의 색깔을 담고 싶어 프랜차이즈는 거부


▲ 비 오는 날의 'coe'는 더욱 운치 있다.     © 박찬주 기자

 

황 대표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개인 카페를 선택한 이유로 ‘개성’을 꼽았다.

 

“비용적인 문제도 있지만 업체에서 정해주는 틀에 갇히기 싫었다”며 “인테리어부터 ▲메뉴 ▲레시피 ▲운영방식 등 제한 없이 나만의 방식으로 색깔을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애정이 간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의상 전공이다 보니 옷에 관심이 많아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 한두 개를 인테리어 삼아 진열했다가 손님들의 요청으로 판매까지 시작했다”며 프랜차이즈였다면 하지 못했을 일이라고 귀띔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일명 ‘소확행’을 확실하게 실천하고 있는 황 대표는 “모든 청년들이 눈치 보지 말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창업이 꿈이라면 어렵게 느껴져도 일단 부딪쳐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미래의 청년창업가들에게 용기를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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