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맥주 역차별에 한숨만 '푹'

수입맥주와 가격 경쟁력에 밀려

최한민 기자 | 입력 : 2018/05/11 [13:54]

▲ 국산 맥주가 수입 맥주와의 경쟁력에서 거품 속을 해메고 있다(사진=뉴시스).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혼술', '혼맥'이 트렌드의 중심인 가운데 국산 맥주 시장의 입지가 수입 맥주에 밀려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스페인 맥주 '버지미스터(500mL)'를 선보이면서 업계 최초로 4캔을 5천 원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세븐일레븐은 작년 처음으로 수입 맥주 매출 비중이 50%를 넘긴 것에 이어 올해 매출 비중이 56.4% 오르면서 국산 맥주를 밀어내고 수입 맥주가 그 자리를 차지해 인기를 이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CU, GS 25 등 동종 편의점 업체의 판매 비중도 비슷하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경우도 지난해 기준 50%를 초과해 증가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국산 맥주 업계에서는 수입 맥주에 경쟁력이 뒤처지게 된 이유가 주세율은 72%로 동일하게 책정되나, 수입 맥주는 수입원가와 출고가를 조정하면 세금은 적게 부담하고 유통과정에서 가격을 올려 판매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제조원가로 공개된 국산업체와 수입업체의 세금 차이를 비교하면 수입 맥주에 붙는 관세 15%와 국산 맥주가 부과하는 주류세 20%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수입업체가 이후 판매가를 조정할 수 있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국산 맥주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수입 맥주는 정부의 규제 면에서도 국산 맥주에 반해 훨씬 자유롭게 조정이 가능해 국내 업계에선 역차별 논란이 제기된다.

 

국산 맥주는 판매관리비 및 마케팅비, 이윤 모두 포함 세금을 매기나 수입 맥주는 수입사가 신고한 수입 가격에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에 전용 맥주잔 등 더 좋은 경품을 주고 제품은 할인율을 높게 책정해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산 맥주는 국세청의 주류 거래금액의 5%를 초과하는 경품을 줄 수 없다는 규정이 있어 땅콩, 팝콘 등의 작은 경품만 증정할 수밖에 없다.

 

주류업체 관계자는 "수입 맥주는 해외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사실상 수입가격은 확인이 어렵고 수입업체가 입맛대로 정하기에 달렸으나 국산 맥주는 투명하게 책정 기준부터의 모든 과정이 공개가 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내 맥주 업체는 일부 업체들이 국산 맥주의 품질 발전에 집중하기보다 수익이 많이 남기기 위해 수입 맥주 라인만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국내 소규모 수제 맥주 규제를 완화해 국내 맥주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준 정부는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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