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사우회 청우인텍 지분 91.6% 보유…10년간 390억 원 계약 체결

(팝콘뉴스=손지윤 기자)

최근 한국가스기술공사 임직원이 소속된 LNG사우회가 출자한 청우인텍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휘말리면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청우인텍은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 전현직 임직원이 모여 지난 1995년 창립한 업체로 LNG사우회가 지분 91.6%를 소유해 2012년도부터 5년간 6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실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달까지 청우인텍과 약 399억 원에 이르는 경정비공사와 가스배관 감시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김 의원은 청우인텍이 지난 10년 동안 72건에 달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사우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 공사와 청우인텍의 관계에 대해 임직원 행동강령인 부당이득의 수수금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전현직 임직원들로 구성된 사우회 조직에 제재를 가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산업부의 탈퇴 조치에 따라 해당 임직원 32명이 지난달 31일 탈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김 의원은 “탈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구체적인 조직감사를 통해 가스기술공사와 청우인텍의 유착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는 강도 높은 내부감사를 주문한 상황이다.

실제 가스기술공사는 청우인텍과 진행한 4건의 수의계약 과정에서 “행정 특성을 잘 알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퇴직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회사로 공급설비에 애착심, 전문지식, 책임감을 보유하고 있다”고 명시하면서 2건의 수의계약 사유서는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현직 임직원 출신들로 구성된 회사가 경쟁입찰로 계약을 체결해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을 수 있는데 수의계약 사유서에서도 은연중에 친분을 드러내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현재 청우인텍은 계약 중지 상태”라며 “경쟁 입찰로 선정한 후 계약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연장했고 불공정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또 “수의계약은 2건에 대한 문서상 사유서를 명시한 후 나머지 계약을 포함시켜 한 번에 결재를 받았다”며 “적격심사기준은 기재부 기준과 다른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계약을 진행한 분들은 사우회 출신이 아니다”라며 “가스공사 퇴직하고 전직하신 일부분들이 LNG 사우회에 가입을 한 것이고 가스기술공사는 별도의 동호회가 따로 있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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