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기록한 공매도 주가 하락 불러…금융위원회 정보 이용 조사 착수

(팝콘뉴스=손지윤 기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하며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NCSOFT(이하 엔씨소프트)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에 관한 조사를 받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특히 주가가 하락한 이달 20일 전날 공매도가 역대 최대치인 19만6천256주를 기록한 것은 물론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이 본인이 보유한 주식 8천 주 가량을 13일, 15일 이틀에 걸쳐 처분하고 약 33억의 이익을 보면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공매도란 투자자들이 실제로는 없는 주식을 빌려 주가가 하락하는 시기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통상적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이용된다.

22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따르면 공시 이후 엔씨소프트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제보와 신고가 제기되면서 차익을 노린 미공개 정보를 입수, 활용 여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리니지M에서 거래소 기능이 빠진다는 소식이 공시 전날 확산되면서, 공매도 물량이 평균보다 12배나 급등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엔씨소프트의 기대작으로 불린 리니지M(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일부 매체를 통해 리니지M을 12세 이용가로 판정받기 위해 성인이 이용 가능한 거래소 기능을 뺐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내달 5일까지 해당 기능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또 배 부사장의 주식 처분에 대해서는 스톡옵션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처분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리니지의 주요 기능인 거래소 제외가 주식에 영향을 끼칠 것을 모를 수 없다는 지적이 따른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내부자가 정보를 입수해 1차 정보 수령자에게 전달한 사실이 발각되면 검찰 고발, 통보가 있을 예정”이라며 “2차 정보 수령자부터 과징금 처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직 뚜렷하게 드러난 정황이 없으므로 언제 윤곽이 드러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주식을 거래하거나 시세차익을 얻은 사실이 없고 대형 신작 출시를 앞두고 관심이 높아진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며 “이번 공매도 물량보다 비율이 높은 경우도 많았다”고 해명에 나섰다.

더불어 “아이템 거래소 기능은 20일 오전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며 “18세 이용가 콘텐츠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달 21일 등급분류 심사를 신청했고, 내달 5일까지 기술적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며 금융위원회의 조사에 대해서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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