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전후 신생아서 발진ㆍ잔기침 증상 속출

(팝콘뉴스=손지윤 기자)

최근 유아용품 브랜드 보니코리아의 아웃라스트 에어매트가 신생아를 위협하는 극심한 피부 발진과 잔기침을 유발한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에어매트를 사용하고 발진이 난 사례(사진=인스타 갈무리).

이달 초 SNS를 통해 제기된 보니코리아 에어매트의 유해 성분 의혹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속출하면서 집단 소송카페와 서명 운동까지 번진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보니 소비자 대책 본부는 이달 5일 개설됐지만 가입자가 6천여 명에 달하고,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서명 운동은 2천여 명을 돌파해 더욱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해당 제품은 아이들의 태열과 아토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20만여 개가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대부분의 고객이 1백일 전후의 신생아 용품으로 사용했다.

유해 물질 논란과 함께 보니코리아가 아웃라스트 신소재가 피부에 직접 닿으면 안 된다는 독일 본사의 권고 사항을 간과한 채 반대로 피부에 직접 닿는 방식을 권유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 다음 아고라에서 진행 중인 서명 운동 내용 중 일부(사진=다음 아고라 갈무리).

해당 부분이 사실이라면, 이번 발진 논란 사태는 권고 사항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보니코리아의 책임이 클 수밖에 없다.

▲ 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에어매트 제품(사진=보니코리아).

아웃라스트 원단에서 부스러기처럼 발생된 흰 가루가 아이들의 발진과 잔기침 유발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객들 사이에서 “빨래를 해도 흰 가루가 떨어진다”는 의문점이 제기됐으나, 당시에는 보니코리아가 미국 NASA의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소재로 대대적인 홍보를 펼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일부 고객이 흰 가루에 대한 의구심을 풀고자 직접 보니코리아에 연락을 취해도 “간혹 흰 가루가 생길 수 있으니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먹으라고 하시면 먹을 수도 있다”, “공기보다 안전하다”는 등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보니코리아 홍상우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이미 해외에서 사용 중인 제품이라 가루가 발생될 수 있는 점을 알지 못했다”, “코팅제를 따로 검사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일파만파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 보니코리아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사진=보니코리아

아울러 “FITI시험 연구원에 흰 가루에 대한 조사를 맡겼다”며 “조사를 통해 유해 유무를 판가름 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유 불문하고 아웃라스트 제품과 관련된 환불ㆍ리콜ㆍ교환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홍 대표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지만 이미 등 돌린 고객들을 설득시키기에는 턱 없이 역부족인 듯하다.

더욱이 보니코리아가 전면적으로 아웃라스트 교환과 반품 및 환불을 진행하고 있지만, 피해 고객을 위한 구체적인 보상안이 빠져 있어 수년간 보상 계획을 미룬 옥시사태가 연상된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편, 표면적으로 드러난 피해자뿐만 아니라 잠재적 피해자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사를 통해 보니코리아의 책임이 확실시 된다면 집단 소송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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