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신상인 기자)

유명 침대업체 시몬스(사장 안정호)가 미국에서 투자금 횡령 소송에 휘말리며 '추한 진흙탕 싸움' 논란에 휩싸였다.

소송 과정에서 안정호 사장의 부인 장모 씨가 회사 공금을 자신의 불륜을 저지르는데 사용했다는 피고인의 주장으로 드러난 것.

시몬스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가방업체 '디 보르스' 전 부사장 임모 씨에게 횡령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임 씨의 폭로성 주장에 따라 진실 공방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2012년 5월 시몬스 측은 임 씨를 상대로 95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뉴저지 법원에 제기했다.

시몬스 주장에 따르면 임 씨가 회사를 독단적으로 운영하며 95만 달러의 회사자금을 횡령해 회사에 피해를 끼쳤으므로 이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것.

하지만 지난해 3월 임 씨가 법원에 자술서를 제출하며 시몬스와의 소송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됐다.

임 씨는 자신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본인이 운영하던 광고회사 '애드그룹 커뮤니케' 법인명의 통장에서 디 보르스 통장으로 지금을 이체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체된 돈이 86만1,000여 달러, 지난 2009년 7월 모기지 회사에서 곧바로 디 보르스 통장으로 이체된 돈 29만1,000여 달러와 함께 총 115만3,000달러를 디 보르스에 입금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시몬스에서 주장하는 95만 달러의 횡령금액보다 20만 달러가 더 많은 금액이다.

임 씨는 이와 같은 내용을 증명하는 서류를 함께 첨부하며 "장 씨가 본인을 위해 돈을 별도로 보관하고 있으라고 지시했다"고 전해졌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진실 공방'으로 흔들리는 안정호 사장

특히 임 씨의 자술서에는 "빼돌린 회사자금은 안 사장 딸의 학비와 함께 장 씨의 내연남 항공권 구입 등 다른 비용(other expenses)에 사용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장 씨가 남편인 안 사장 모르게 회사자금을 빼돌려 부정적인 방법으로 사용했다는 것.

또한 일부 보도에 따르면 뉴저지 일대에 장 씨의 밀월여행 등 행각이 이미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임 씨의 자술서가 이를 증명한 셈이다.

이 보도에서는 "'침대 재벌 와이프의 배임, 횡령 그리고 불륜'이라는 엄청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빨리 이를 증명해 불명예를 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임 씨 자술서 내용 중 '내연남 항공권 구입'이라는 구체적인 사안까지 밝혔다면 이는 쉽게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는 임 씨와 장 씨는 친자매처럼 지내오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 씨가 장 씨의 행태를 감추기 위해 그간 입을 다물고 있었으나, 시몬스와의 소송 등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 같은 폭로를 행했다는 분석이 따랐다.

결국 시몬스 측이 임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은 시몬스 오너일가인 장 씨에 의해 횡령이 저질러졌다는 쌍방 간의 공방이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시몬스 관계자는 "파산신고를 한 임 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의해서 진행되는 소송이다"라며 "시몬스 측과 장 씨에 대한 내용은 사실무근으로 법정에서 곧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적인 사생활이 걸려있는 만큼 엄중한 법적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 미국 내 뉴저지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만큼 그 결과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한집안에서 에이스침대, 썰타침대 등 국내 침대업계를 장악한 시몬스의 욕심으로 인한 구설수도 밝혀졌다.

에이스침대 창업주 안유수 회장은 썰타침대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운영 중이고, 장남인 안성호 사장에게는 에이스침대를, 둘째 안정호 사장에게는 시몬스침대를 물려준 것.

이 와중에 안 사장은 지난 2013년 배당성향 148.98%에 달하는 고배당을 받아 80억 원을 챙겨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당시 순이익을 훌쩍 넘어서 회사를 적자 상태로 만들어 놓고 고배당으로 자기 배만 불렸다는 비난이 이어진 것.

시몬스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안 사장은 지난해 연봉 이외에도 배당으로만 80억 원을 벌어들였다.

업계와 기업회계 전문가는 "급여소득세보다 세율이 현저히 낮은 배당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에 안 사장은 상당액의 세금을 줄일 수 있었다"며 "절세를 위한 대표적인 꼼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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