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물권자유너와에 프리미엄 고양이 모래 23톤 473kg 후원...매년 수익 7% 기부

▲ 지난 11일 오후 2시 반려동물 플랫폼 기업 (주)비엠스마일에서 부산에 있는 (사)동물권자유너와에 고양이 모래 23톤 473kg을 후원했다.(사진=(사)동물권자유너와) © 팝콘뉴스


(팝콘뉴스=박윤미 기자)반려동물 플랫폼 기업 (주)비엠스마일(대표이사 박봉수)은 지난 11일 부산에 기반을 둔 동물권 단체 (사)동물권자유너와(대표 한다미)에 엄청난 양의 고양이 모래를 후원했다.

(주)비엠스마일은 매년 수익의 7%를 후원하는 기업으로, 올해는 (사)동물권자유너와에 프리미엄 고양이 모래 구독 서비스 브랜드 '미우타임즈'의 고양이 모래 23톤 473kg을 전달했다. 지난 8월 8일 세계고양이의 날을 기념한 나눔이기도 하다.

(사)동물권자유너와 한다미 대표는 이 같은 소식을 SNS 등으로 전하며 "너무나 바쁜 날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기쁜 날이기도 하다"며 "우리 단체가 처음으로 기업후원물품을 받았다. (후원 현장에) 25톤에 달하는 화물차가 차례로 모습을 보이는데 (너무 좋아서) 붕 뜨는 기분 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작업 후반에 비를 조금 맞았는데도 기분은 좋았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들에게 (고양이) 모래 후원을 요청하고 한두 분께 간신히 후원 받아 모래를 갈아주면서 느꼈던 마음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많은 양의 모래, 특히 이처럼 고급스러운 모래를 우리 고양이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감격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주)비엠스마일 측에서 전달한 23톤 473kg 모래를 지역 구분 없이 전국의 열악한 쉼터 등에 고루 나누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전달식 당일과 이튿날인 12일 인천의 J 쉼터, 서울의 B 쉼터 등 유기동물을 돌보는 작은 쉼터들에 미우타임즈 모래가 전달됐다.

SNS에 "저도 후원이 없어 늘 걱정하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저와 같이 매번 모래와 사료 등이 있어야 하는 쉼터들을 잘 찾아보고 그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곳을 골라 지역 구분 없이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며 "오늘 모래를 후원해 주신 비엠스마일이 후원하시고자 하는 마음의 본질을 지켜 함께 하고자 한다"고 했던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이번에 '통 큰 후원'으로 반려인들의 주목을 받은 (주)비엠스마일은 지난 4월에는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로 큰 손해를 입은 동물 보호소와 반려 가정 이재민 등을 위해 물품을 후원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카라 더봄센터, 아산보호소, 행복이네 쉼터 등 전국 유기동물 보호소에는 꾸준하게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 (사)동물권자유너와에서 지난 5월 세상에 알린 부산 한 펫숍의 실태. (사진=(사)동물권자유너와) © 팝콘뉴스


■ (사)동물권자유너와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너와"

(사)동물권자유너와는 지난 5월 부산 양정의 한 펫숍에 버려지다시피 방치된 십여 마리 품종묘의 상태 등을 대중에 알린 바 있다.

그들이 남긴 기록을 보면 당시 펫숍 안에는 유전병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먼치킨' 품종의 어미 고양이가 갓 낳은 새끼 네 마리를 지저분하고 비좁은 택배 상자 안에서 돌보고 있었으며, 이 외에도 중성화 수술 시기가 지난 십여 마리 고양이가 비좁은 유리장 안에 갇혀 피부병 등을 앓고 있었다.

한 대표는 "신고받고 나간 현장은 경악할 정도의 환경이었다"며 "그러나 그러한 환경조차 미원 탓에 청소를 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대체 언제부터 안 치운 화장실인지 그곳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으며 고양이들이 앉아 있는 입원장은 문을 여닫을 때 눈과 코가 시리다고 느껴질 만큼 지독한 악취를 풍겼다"고 증언했다.

펫숍 주인으로부터 고양이들에 대한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은 (사)동물권자유너와에서는 구조한 고양이들의 치료 및 보호 등을 책임지는 한편 펫숍 사연에 공분하며 후원을 원하는 이들을 통해 1:1 결연 형식으로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펫숍을 빠져나온 고양이들에게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사)동물권자유너와는 이번 펫숍 사건뿐 아니라 물리력이 행사된 동물 학대 현장을 찾아다니며 동물과 가해자를 분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법적 조치도 취하고 있다. 이처럼 이 단체는 성숙한 동물권을 위해 크게 목소리 내고 있다.

이 밖에 반려동물 입양 인식 개선 및 독려를 위해 동명의 '입양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묘와'라는 상호의 고양이 카페를 오픈했다. '너와'의 자생력을 위한 고양이 카페 '묘와'에서는 차와 음식을 판매할 뿐 아니라 바자회 등을 열 예정인데 이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일부는 '길고양이' 등 유기 동물 복지를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지난 2015년 전라북도 오수에서 사상충에 걸린 개를 구조한 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동물권에 발을 담그게 된 (사)동물권자유너와는 최근까지 300여 마리 유기동물을 구조했으며 240여 마리를 국내외로 입양 보내 새 삶을 선물했다.

(사)동물권자유너와 한다미 대표는 "우리 단체의 슬로건은 너와 내가 함께하는 세상,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거야 너와'이다.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너와'는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동물권자유너와는 지난 6월 30일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사)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 고시 받아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단체로 등록됐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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