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 강학두, 심각한 성형 부작용에 누리꾼 '충격'
병원 측 "진료상 과실 부존재...강 씨, 경찰서에 형사고소"

▲ 유튜버 강학두. 코 성형 부작용을 호소하며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유튜브 채널 '강학두 7yxxs') © 팝콘뉴스


(팝콘뉴스=박윤미 기자)11만 구독자를 가진 인기 유튜버 '강학두' 씨가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코 성형수술 이후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가 해당 병원으로부터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강 씨는 글과 함께 한눈에 봐도 매우 심각한 상태의 코 사진 등을 올렸는데, 이 게시물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조회수 100만 이상을 기록한 강 씨의 글은 이튿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이유로 삭제됐으며, 병원 측에서는 강 씨에 대한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성(性)소수자로, 비(非) 성소수자가 경험하기 쉽지 않은 여러 가지 일과 에피소드 등을 빼어난 입담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유튜버 강학두(본명 최승찬) 씨가 지난 8일 심각한 성형 부작용으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다. 무분별한 성형 관련 광고와 후기 등을 모은 애플리케이션 등을 필터 없이 접하는 청소년 등 젊은 세대들에게 경종이 되기에 충분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강 씨가 작성한 글에는 강남역 소재 모 성형외과에서 코 성형 수술이 이뤄졌으며 그곳에서 넉 달간 7~8차례의 마취 수술이 진행된 점을 비롯해 네 차례의 코 개방 등이 기록돼 있다. 또한 첫 번째 코 수술 이후 열흘 뒤부터 코가 커졌는데 붓기로 생각한 것은 다름 아닌 염증이었고, 똑발라야 할 콧대 또한 대각선으로 휘어졌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이어진 글에 강 씨는 이러한 부작용으로 대학병원을 찾았으나 재수술할 수 있는 의사를 찾는 일조차 쉽지 않았으며, 상담받은 의사로부터 성형 전으로 돌리기까지는 코에 삽입된 실리콘 또는 귀 연골 자가 늑연골, 기증 늑연골과 같은 보형물을 완전히 제거한 뒤 6개월을 지낸 다음 이마를 절개해 내리고 이마가 생착되는 6개월여를 또 지나 생착으로 인해 비주(코 기둥)가 길어진 것을 잘라내는 수술을 거친 후 6개월 뒤에야 코 수술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강 씨가 글에 쓴 '생착'이라는 것은 이식된 줄기세포나 골수가 수술받은 이의 골수에 정착해 새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을 생산하기 시작하는 과정을 말한다.

강 씨가 공개한 그의 코 사진은 코끝이 보라색인데다 콧구멍은 하나로 보일 만큼 충격적이다. 누가 봐도 정상적인 형태가 아닐뿐더러 색마저 혼탁해 기능에 대한 염려를 자아내게 한다.

강 씨가 호소하는 성형 부작용은 비단 코뿐 아니다. 현재 강 씨는 반복 주사된 스테로이드성 주사로 진피층 콜라겐이 느슨해지면서 배와 허벅지, 어깨 등에 흉살이 생겼으며, 4개월간 항생제 링거를 매일 맞다시피 하고 항생제 알약 또한 하루 3회 복용하며 단기간에 7~8회에 걸쳐 수면마취를 받은 탓에 간 수치는 500을 기록했을 정도라고.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에 "친구들이 집으로 와서 나를 깨웠고, 비몽사몽 한 상태로 깨 검을 물을 토했다. 가슴은 찢어졌지만 그런 내가 너무 웃겼다"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실을 짐작할 수 있는 글을 게시하기도 해 성형 부작용으로 인해 그가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강 씨 수술을 집도한 병원 측 입장은 강 씨 주장과 상반된다. 그뿐만 아니라 병원은 온라인 등에 강 씨에 대한 형사고소 사실을 밝히는 등 이 사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 8일 게시한 100만 조회수 글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을 이유로 삭제됐다면 유튜버 강학두 씨가 게시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의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팝콘뉴스


병원 측은 강 씨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하자 누리꾼들을 향해 "유튜버 (강 씨의) 글은 사실과 다르며 금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서초 경찰서에 형사고소를 접수했다"며 "위 유튜버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드러낸 거짓의 사실이 기재된 글을 유포할 경우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본원은 진료상의 과실이 부존재하며, 법적 절차를 진행해 시시비비를 가릴 예정이다. 본원 또한 억울하고 답답한 입장을 자세하게 밝히고 싶지만,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타인의 진료기록을 온라인상에 상세하게 게시할 수가 없으므로 병원으로 문의를 주실 경우 자료와 함께 확인시켜드리도록 하겠다"는 처지를 밝혔다.

유튜버 강 씨는 현재 자신의 유튜브에 연속적으로 성형 부작용 관련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병원 측 과실과 이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첫 영상에는 "영향력은 없지만, 저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모든 분에게 보상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반드시 다져놓을 것"이라는 댓글을 작성해 고정해 두기도 했다.

■ 성형 부작용, 한 가정 붕괴시킬 수도

이번 '인기 유튜버 강학두 코 성형 부작용' 사건으로 성형을 계획하거나 고민 중인 청소년 등 젊은 세대가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 씨가 작성한 글과 유튜브 등의 댓글에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마찬가지로 성형 부작용을 호소하는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

한 유튜브 시청자는 "나도 같은 상황 겪었던 사람이라 안다"며 "우울증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이러한 내용이) 멀리멀리 퍼져서 같은 피해 겪는 사람들이 없길 (바란다)"는 댓글을 작성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나도 코 수술 잘못돼 공황장애 오고 잠도 못 자고 하루하루 눈물로 보냈다"며 강 씨에게 공감을 표했다.

아이돌과 인플루언서, 유튜버 같은 셀럽 등이 성형수술 받은 뒤 이를 당당하게 공개하고 협찬으로 성형수술을 받고 자신의 성형 전후 사진을 제공하는 일반인 등이 많아지면서 성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예전과 달리 유연해지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성형수술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성별과 나이 상관없이 미용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이 많고, 자녀의 졸업 입학 선물로 성형을 선물하는 부모가 '트인 부모'가 된 시대가 됐을 정도다.

▲ 유튜버 강학두(사진=유튜버 강학두 인스타그램) ©팝콘뉴스

이처럼 외모에 관한 관심이 음지에서 양지뿐 아니라 여성잡지와 지하철 광고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까지 생활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안타까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드라마틱하게 달라진 유명인의 외모와 성형외과 등에서 실시하는 협찬 및 할인 같은 이벤트 등은 아직 가치관이 덜 형성된 10대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쉽다. 그러나 성형 실패로 인한 좌절과 고통은 당사자뿐 아니라 한 가정을 붕괴시킬 수 있다.

아름다운 외모는 분명 자신감이 될 수는 있지만, 자존감이 될 수는 없다.

웬만한 성형은 해볼 만큼 해봤다는 한 유튜버는 "성형은 무조건 부작용이 남게 마련이다"며 "요즘 수술 취급도 받지 못하는 쌍꺼풀 수술조차 안구건조증 같은, 전에 없던 부작용을 가져온다. 아름다움을 위해 이 정도의 불편은 감수할 수 있다면 모를까 피부 깨끗하게 관리하고 화장 예쁘게 하고 잘 가꾸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팝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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