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뉴스=김규식 기자)

IT분야 기지재 켜고 건설투자도 진전될것
금리 상승세-원화 강세등은 “올해도 지속”
고용상황도 개선돼 “실업률 3.2% 기록할것”

소비자물가 내수회복 지속으로 2.3% 상승
서브프라임등 국제금융시장 악재우려 있어
美등 글로벌경제 여건 불확실성이 변수로

무자(戊子)년 우리 경제의 기상도는 어떨까.

경제전문기관들은 올해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연구소들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에는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T분야의 회복 가능성에 따라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건설투자도 진전될 것으로 전문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유동적이어서 이들 변수에 따라 상승 추세가 꺾일 수도 있다.

전문기관들이 발표한 2008년 경제 전망치는 지난해 4.5%보다 높은 4%대 후반에서 5% 수준이 점쳐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라 미국 경제가 1% 이하 성장의 급락세를 보이거나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연평균 80달러를 상회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915원 밑으로 떨어진다면 이같은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각 경제전문기관들이 발표한 2008년 경제전망을 요약해본다.

◇KDI(한국개발연구원, 5.0% 성장 전망)

민간소비는 경기회복에 따른 고용여건 개선 및 실질구매력 증가에 힘입어 4%대 중반의 견실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비IT부문 및 비제조업의 투자를 중심으로 6%대의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며,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부문을 중심으로 4%대 초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수출은 세계경제 둔화로 올해 보다 낮은 9%대 증가를 예상했다. 수입은 올해와 비슷한 증가율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등 세계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중요 변수로 꼽았다.

◇한국은행(4.7% 성장 전망)

민간소비는 교역조건 악화, 부의 효과 축소 및 가계채무부담 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선행지표 개선, IT경기 회복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여건 불확실성 증대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토균형개발사업의 본격화 및 비주거용건물 건설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개선되겠다고 봤다. 수출은 미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올해보다 증가율은 낮아지나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산업연구원(5.0% 성장 전망)

소비를 주축으로 한 내수 증가세 확대를 강조했다.

작년의 성장패턴 기저효과로 상반기 성장률이 하반기보다 소폭 높게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와 설비투자를 주축으로 한 내수경기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한편 수출도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로 금년보다는 증가세가 낮아지겠지만 대체로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는 비교적 안정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경기나 환율, 유가 및 국제 원자재가 추이 등 해외부문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5.0% 성장 전망)

서브프라임 부실문제로 미국경제는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브릭스(BRICs) 등 개도국의 성장이 지속되어 동 문제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경제의 부실이 우리의 수출전망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세계 IT경기 회복 등으로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해 4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구재소비 호조가 소비확대를 주도하고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건설투자가 회복됐다는 점을 들어 내수의 완만한 상승세를 점쳤다.

◇LG경제연구원(5.0% 성장 전망)

수출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호황과 개도국으로의 수출에 힘입어 그동안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2007년을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축소될 전망이다.

내수는 지난 수년간 가계부실화로 인한 부채조정의 영향과 구매력 개선 미흡으로 소비회복이 부진했다.
향후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소비욕구가 증대되고, 대규모 개발사업 본격화에 따른 건설경기 회복 등이 내수 심리회복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것이 LG연구원의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5.1% 성장 전망)

소비 회복은 비약하나 투자는 제한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경기는 하강하며, 경상수지 적자가 반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아울러 고용시장의 개선이 미흡하고 물가 불안이 우려되며 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의 지속을 예상했다.

이같은 내외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적극적 저본 축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과 소비 회복력 강화로 안정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상수지 적자를 방지해야 하고, 일자리 창출 노력으로 민생경제 활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정부가 국내외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현대연구원은 주문했다.

◇대신경제연구소(5.0% 성장 전망)

민간소비는 GNI 증가와 소비자심리지수의 개선으로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6.0%대의 안정적인 중가, 건설투자는 새 정부의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 등으로 공공건설투자 부문을 중심으로 5.0% 증가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적자 반전, 소비자물가는 국내경기 회복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2.8% 증가를 예상했다.
고용상황의 개선으로 실업률은 3.2%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5.1% 성장 전망)

수출은 미국 등 세계경제성장률 하락, 원화절상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 다변화와 제품경쟁력 제고에 힘입어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 북핵 리스크 감소 등에 따른 대내여건 개선에 힘입어 꾸준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강세, 내수 회복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올 2.3% 보다 상승할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인해 10년만에 적자를 기록하겠다는 전망이다.

◇금융연구원(5.1% 성장 전망)

순환적 경기상승 국면이 진행되는 가운데 그 동안의 수출주도 성장에서 내수와 수출이 함께 성장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실적과 고용이 개선되고 중국 등 신흥국들의 고도성장이 지속되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세계경기는 둔화 가능성을 점쳤고, 유가 상승과 달러 약세를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또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재발가능성과 자산시장 불안 가능성을 악재로 꼽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5.2% 성장 전망)

민간소비는 주가가 비교적 양호한 추세를 이어가고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4.5% 정도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임금억제, 가계부채 부담 증대, 주가 추가랠리 한계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은 호조세가 유지되나 증가 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견조한 수출증가세 지속, 내수 확대, 높은 설비가동률 등이 투자유인으로 작용하며 연간 7%대 후반의 견실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5.2% 성장 전망)

소비, 투자 등 내수회복과 아시아지역의 고성장세로 인한 수출호조로 성장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부분 경창륙으로 인한 가계 및 금융부문 악영향, 일본과의 금리차 확대에 따른 원화 추가절상 압력, 고유가 지속 등은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긍정적 요인으로는 남북경협 활성화, 한미 FTA 실행에 따른 수출증대 등을 예상했다.
이를 위해 통화정책은 중기 물가안정목표 달성에 근거해 추진하고,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해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

◇ADB(5.0% 성장 전망)

경기가 견실한 수출, 투자증가율 개선, 소비?지출의 점진적 증가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을 상회하는 견실한 수출 실적은 산업활동과 기업투자가 더욱 증가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꾸준히 강화되고 있는 노동시장은 소비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고,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도 모두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P(4.8% 성장 전망)

견실한 경제 상황을 기반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신용전망을 유지했다. 평가한 모든 공기업들의 외화표시 신용등급은 'A'이고 신용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수요와 원자재 비용, 환율 등 변동성이 큰 외부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기업들의 브랜드 파워, 제품 품질, 마케팅 역량은 개선되고 있으나 불안정한 노사관계는 여전히 제조업체들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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