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스윙’은 이렇게…

(팝콘뉴스=김규식 기자)

티샷한 볼이 벙커에 들어가면 기분이 상하고 당황하게 된다. 그린에서 멀어져 부담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올바른 벙커샷만 터득한다면 그리 괴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리한 스윙을 하지 않고 샷을 망치지 않으면서 그린 위에 안착하게 할 수 있는 벙커샷 요령을 알아본다.

1. 웨지클럽을 눕혀서 스윙하라

우선 올바른 벙커샷을 위해서는 샌드웨지 클럽을 눕혀서 치느냐, 세워서 치느냐가 중요하다. 웨지클럽은 모래에서 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클럽이다. 클럽의 바닥이 좀 더 볼록해 다운 스위할 때 클럽이 모래를 파는 순간 클럽의 볼록한 부분이 모래에서 클럽을 밀어주는 역할을 한다.

깊게 파이지 않고 쉽게 모래를 차고 나오도록 만들어진 것이 웨지클럽의 특징이다. 따라서 클럽을 눕혀서 치는 것이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볼을 발 중앙에 놓고 스윙

볼의 위치는 드라이버나 페어웨이보다 발 중간에 오도록 스탠스를 취하도록 한다. 볼을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 체중이동을 가능한대로 작게 하는 것이 좋다.

백 스윙 때 할 수 있으면 낮은 위치에서 손목을 빨리 꺾으면서 손을 어깨까지만 올린다. 백 스윙의 끝이 어깨라고 생각하면 된다.

백 스위에서 탑 스윙 때까지 되도록 하체는 돌리지 않도록 노력한다. 하체를 많이 돌릴수록 볼을 치는 순간 몸이 많이 움직이므로 정확한 지점으로 클럽을 내려 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3. 다운 스윙 때 클럽으로 3~4cm 볼의 뒤쪽을 쳐야

다운 스윙 때 스윙은 약간 밖에서 안쪽으로 하거나 목표의 반대쪽으로 한다는 생각으로 한다. 이때 클럽 페이스는 목표를 보도록 한다.

연습할 때 천원짜리 지폐를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 중의 하나. 바닥에 깔린 지폐를 상하지 않고 스윙을 연습하면 된다. 클럽이 모래를 치면 모래가 서로 충돌하면서 볼을 치고 올라가야 한다. 볼의 너무 윗부분을 때리는 토핑을 주의해야 한다.

4. 클럽이 모래 속에 박힌다는 걱정은 'NO'

벙커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는 것이 중요하다. 요령을 익히고 나면 두려움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벙커스윙은 아무리 강한 스윙을 해도 모래 속으로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통 속에 있는 아이스크림을 떠내는 상상을 하면서 모래를 향해 자신있는 마음으로 스윙을 하면 된다.

5. 피니시는 충분하게 하라

다운 스윙 때 손목으로 볼을 쳐서 들어올리는 스윙을 하면 곤란하다. 볼을 치고 난 후의 동작도 백 스윙과 거의 같은 크기로 스윙을 끝맺도록 연습한다. 임팩트 후에 오른쪽 손목을 왼쪽으로 빨리 돌리면 볼을 직접 가격할 수가 있으므로 볼을 치고 난 후 오른쪽 손목이 열려진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모래에서의 스윙은 항상 모래와 볼을 같이 목표 지점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하면 스위이 좀 더 쉬워진다. 피니시를 너무 작게 하면 실패할 수 있으므로 항상 충분한 피니시를 하도록 연습을 해두자.

<바운스 효과>

테니스볼은 모래에 낮게 던졌을 때 파묻히지 않고 던진 각도와 같은 각도로 바운스된다.

샌드웨지도 정확한 기술을 구사하면 이와 똑같이 작용한다. 클럽소울의 바운스가 모래와 접촉할 때 모래 속으로 파고들지 않고 모래 위를 스치게 하는 원리다.

그러나 골프클럽은 1930년대 초까지 모래에서 샷이 잘 이뤄지도록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클럽의 소울이 오늘날의 3번 아이언처럼 매우 얇아서 클럽의 임팩트 때 모래 속으로 깊게 파고들어 벙커샷을 어렵게 했던 것이다.

그러다가 샌드웨지의 소울을 좀 더 둥그렇게 만들어 벙커샷을 순조롭게 했다. 그 주인공은 사라젠. 그는 소울을 더 둥글게 함으로써 오늘과 같은 샌드웨지로 필드에 나서 골프 메이저 4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의 발명은 벙커플레이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클럽소울의 바운스가 모래와 접촉할 때 모래 속으로 파고들지 않고 모래 위를 스치게 만들었다. 이게 바로 '바운스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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