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V 탑재 차량 18분만에 80% 충전... 이후 도심 내 주요 거점에도 8곳 추가설치

▲ 현대차 초고속충전 인프라 '이핏(E-Pit)' (사진=현대차)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초급속 충전소 브랜드 '이핏(E-Pit)'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현대차는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이핏 개소식을 갖고, 오는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이핏을 공개하면서, 4월 중순까지 12개 고속도로 휴게소를 통해 72기를 설치하고, 이후 도심 내 주요 거점에 충전기 48기를 포함한 충전소 8곳을 공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핏은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추고 있다. 충전속도는 차량의 최고 수용 가능 전력량에 맞춰 자동 조절되는데,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 탑재 차량의 경우 18분동안 10%에서 80%까지 빠르게 충전된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충전소가 설치된 지역은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안성(부산 방향), 칠곡(부산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화성(목포 방향), 군산(서울 방향)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 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양평 방향) ▲남해고속도로 문산(순천 방향), 함안(부산 방향) ▲영동고속도로 횡성(강릉 방향)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무안방향)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서울 방향) 등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 출시됐거나 출시예정인 차량 중 800V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은 현대차·기아의E-GMP 적용 차량을 제외하면 포르쉐 타이칸 정도다. 대부분의 차량은 400V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400V 차량 역시 단자가 동일하다면 이핏에서 충전할 수 있지만, 시간은 800V 탑재 차량보다 오래 걸린다.

업계는 현대차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 자체 차량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대차에 최적화된 충전기 설치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반도체 부족 등 이슈로 차량 고객인도일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이같은 투자가 수익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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