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세계 각국 중앙은행 논의 활발... 은행 및 민간 유통시스템 확인

▲ (사진=하나은행)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하나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도입 시 시중은행 시스템 적용 방안에 관한 검증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포스텍 크립토블록체인연구센터와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술검증을 수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CBDC란 중앙은행에서 생산하는 디지털 화폐로, 더 편한 금융거래를 위해 실물화폐 생산과정을 건너뛰고 곧장 디지털화한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달리 실물화폐와 교환가치가 같다.

세계적으로 아직 도입된 사례는 없으나, 지난해 6개국 중앙은행이 관련 연구를 공유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국내외에서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번 협업에 따라, 하나은행은 CBDC의 시중은행 공급 및 개인 공급, 이체와 결제 등기존 실물화폐가 있던 자리를 디지털화폐가 일부 대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증할 예정이다.

또한, 특정 업종 또는 지역에서만 결제되도록 하거나 일정기간 사용되도록 조건 설정 기능을 넣어, CBDC 유통에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 검증에는 코스모스(Cosmos) 플랫폼이 활용된다.코스모스 플랫폼은 처리속도가 빠르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 연계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행과 포스텍은 이를 통해 4월 말까지 시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글로벌 디지털 섹션 관계자는 "이번 가상 시나리오 검증을 시작으로 한국은행의 CBDC 컨설팅 결과를 반영하여 추가 기술검증을 수행하겠다"며 "하나은행은 금번 연구를 시작으로 CBDC 도입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8월 국내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 뉴딜 추진을 위해 포스텍과 함께 '테크핀 산학협력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 산학협력은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분야를 공동으로 연구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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