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당 최대 1억 5,000만 원, 오는 27일까지 모집


(팝콘뉴스=편슬기 기자)확진자 수가 700명을 넘어서며 4차 유행 현실화가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비대면 분야 창업 기업을 키우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2개 정부 부처가 코로나 시대 1년을 맞아 2021년 비대면 분야 유망 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특허청이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협업할 계획이다.

본 육성사업은 12개 부처에서 300억 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비대면 분야 기업의 우수한 고용창출 효과와 빠른 성장에 주목해 추경으로 예상 300억 원이 추가 편성됐다. 총 400개사를 지원할 수 있는 600억 원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 대표자는 8일부터 27일까지 케이-스타트업(K-Startup)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이후 각 주관기관에서 서류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기업을 선정한다.

사업설명회는 이달 13일 창업진흥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케이(K)-스타트업 누리집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통합콜센터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코로나19 1년, 비대면 스타트업...의료부터 교육까지 다양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사업규모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 및 예비 창업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다양한 업종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비대면 서비스가 줄이어 출시됐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49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 변화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의료업종이 유망산업 1순위로 꼽혔다. 진단키트나 원격의료,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업종이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현행법에 의하면 비대면 진료는 의료법을 위반하는 행위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2월부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에 한해 의료진, 환자에 대한 전화 상담 및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비대면 의료 협업 부처인 복지부는 진단키트, 원격장비, 감염병 치료제 등 비대면 의료 관련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사업화 단계별 임상ㆍ인허가 컨설팅, 분야별 임상 의사와의 네트워킹 등 전문 프로그램을 중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경우 중소 대기업을 막론하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소재의 압티지엠제이에서 개발해 임상실험 중인 휴대용 진단키트는 정확도 98% 이상에 자신의 타액 등 체액을 키트에 접촉시킨 후 빠르면 10분 최장 1시간 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알려준다. 이외에도 바이오젠텍, 원드롭, 하임바이오 등 많은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생활 속 편의를 위한 비대면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다.

빨래를 위해 오프라인 세탁방을 방문하는 대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해 비대면으로 세탁을 맡기는 '런드리고'는 런드렛이라는 이름의 수거함에 빨랫감을 넣어 현관문 밖에 놓아두면 회사가 이를 수거해 빨래 후 다시 현관문 앞에 배송해두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직원과 대면하지 않고도 세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코로나 시대에 굉장한 메리트로 다가오지만 직원이 도착할 때까지 빨랫감이 든 수거함을 방치해두는 점은 도난이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코로나 이후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확찐자'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며 급격하게 체중이 늘어난 이들이 운동 부족을 호소 중이다. 이에 동영상 강좌 등 '비대면 스포츠'를 제공하며 회원들의 체중 관리를 돕는 스타트업이 증가 추세다.

화상 통화 앱을 이용한 실시간 쌍방향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며 언제든 회원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올바른 운동법에 대한 강좌를 받을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원하는 신체 부위에 따른 운동 강좌도 다양해 꾸준하게 홈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다는 평이다.

이외에도 이미 온라인으로 전환된 비대면 수업에 따라 많은 학습 관련 기업들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콘텐츠를 변경했다. 사용자의 '학습경험'과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춘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각광받는 추세다.

단순히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습자 요구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하며 어린 연령층의 사용자에게 동기부여와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 효과를 배가 시키기도 한다.

인공지능 한글 파닉스 교육 앱 '소중한글'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이치투케이도 비대면 수업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제 막 언어 학습을 시작하는 아이들이 비대면으로 인한 한계나 벽에 부딪히지 않도록 설계된 인공지능 교육 앱을 제공, 지난 2년간 축적한 500만 건의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개인화된 최적 학습 동선을 설계해 준다.

앱스토어 어린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현재까지 전국 15개 초등학교에서 학습 교재로 이용 중이다.

기업직무교육 전문회사인 휴넷은 기업교육 플랫폼 '랩스'를 출시, 기존 학습관리시스템에 학습경험플랫폼 방식을 접목했다. 유튜브 동영상과 블로그 등의 소셜미디어 접목으로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교육에 참여시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의 활용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낮에는 유인, 밤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스마트슈퍼도 시선을 끈다.

스마트 기술과 장비를 도입해 현대화된 시설로 소상공인은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고 소비자들은 비대면 쇼핑을 통해 한층 안전한 환경에서 소비활동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스마트슈퍼의 경우 각 지자체에서 참가할 소상공인을 모집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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