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기업 25% 이상 감자 거부 기존 기조 완화...HAAH 협상이 남은 과제

▲ (사진=쌍용자동차) © 팝콘뉴스

(팝콘뉴스=권현정 기자) 쌍용자동차가 P플랜(Pre-packaged Plan, 사전회생계획) 성립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11일 쌍용차는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대주주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지분(74.65%) 감자 승인에 대한 공식문서가 이날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중앙은행은 자국 기업이 외국투자 지분을 매각할 시 25% 이상 감자를 거부하는 규정을 들어, 마힌드라의 쌍용차에 대한 감자를 거부해 왔다.

이날 쌍용차는 감자규모가 25% 이상이라는 점 외에 구체적인 수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업계는 대부분 기존 지분을 25% 수준으로 낮추는 제안을 인도중앙은행이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P플랜은 당국이 정한 시한 전까지 채권단의 신규 자금 투입 등 기업이 유효한 자구책을 제출하면 법원이 기존 빚을 줄여주는 제도다.

그간 쌍용차는 마힌드라의 지분과 채권 삭감에 대해 인도중앙은행의 승인이 마무리되면 HAAH오토모티브와의 신규 투자 논의를 이어 마무리, 경영정상화를 꾀한다는 계획을 뼈대로 P플랜을 준비해 왔다.

첫번째 고비를 넘긴 만큼, 쌍용차는 바로 다음 단계인 HAAH와의 투자 계약 및 회생 계획안 전체 채권자 공개에 나설 예정이다.

감자를 통해 낮춘 마힌드라 지분율을 HAAH가 약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 원)유상증자를 통해 흡수, 대주주 자리를 대체하는 것까지가 계획의 뼈대라고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다만, HAAH가 신규 투자자로 실제 나서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HAAH는 3700억 원 규모의 공익채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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