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0대 이상 하루 평균 7,675보 걸어...10대보다 2천 보 많아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홍지훈 씨(가명). 날씨도 추워지고, 코로나로 외출할 일도 줄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걷곤 한다.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체중이 불어나고 있어 일명 '확찐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삼성화재 애니핏 앱을 통해 걸음 수를 체크하며 포인트도 쌓겠다는 목표가 생겨 하루하루 재미있게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인들과 함께 서로의 달성 걸음 수를 보며 서로 경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평상시 쌓인 포인트로 애니 포인트몰에서 산 기프티콘을 활용해 가족들과 간식을 사 먹곤 했던 그는 얼마 전에는 아들이 친구와 함께 캠핑 여행을 다녀오겠다며 차를 빌려달라고 하여 임시운전자 특약에도 가입했다.

이때 보험료 역시 애니포인트로 결제했다.

홍 씨는 "아플 때만 보험사에서 혜택을 받는 줄 알았는데 아프지 않아도 받을 게 있다"며 "걸으면서 건강해지기만 하는게 아니라 걸어서 쌓은 포인트로 보험료 결제도 된다니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 삼성화재 애니핏, 코로나 기간 동안 50대 이상 이용자 2.5배 증가

삼성화재에서 자사 애니핏 앱 활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확산으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진 중장년층이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건강관리 서비스 삼성화재 '애니핏'의 20년 12월 기준 가입자수는 32만 5,570명이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눈에 띄는 것은 50대 이상 가입자 수 변화이다. 코로나 팬데믹 발생 전인 19년 12월에 비해 약 2.5배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40대 이하 가입자 수는 1.8배가량 증가했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평소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화재 애니핏의 경우 중장년층도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애니핏 앱을 내려받아 휴대폰 본인 인증을 하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고, 걸음 수는 삼성헬스 앱과 연동된다.

추가로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이전보다 디지털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중장년층의 디지털 활용능력이 높아진 것도 중장년층 가입자 수가 증가한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 코로나로 10대 덜 걷고, 60대 이상은 걷던 만큼 걸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부 활동이 위축되면서 걸음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삼성화재 애니핏 가입자들이 걸음 수를 분석한 결과 19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10대들의 경우 19년 대비 하루 평균 1,000걸음 가까이 줄어든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감소 폭이 줄어 60대 이상 가입자는 19년과 비슷한 걸음 수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걸음 수는 대체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 가입자들은 하루 평균 7,675보로 5,451보를 걷는 10대 이하 가입자보다 2천 보 이상 많이 걷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고연령층일수록 건강에 대한 우려로 운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성별에 따른 결과는 연령대와 관계없이 남성이 여성에 비해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과를 살펴보면 남성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7,783보로 5,909보를 걷는 여성에 비해 하루에 약 1,900보가량을 많이 걸었다.

20년 데이터를 월별로 살펴보면 1월부터 6월까지 하루 평균 6,304보에서 7,126보로 증가하다가 7월과 8월 일시적으로 6,200보까지 줄어들었던 걸음 수는 11월까지 7,052보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후 12월 다시 6,533보로 줄어든 것을 보면 날씨와 계절의 영향으로 보이고,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2.5계로 강화됨에 따라 외부활동이 축소된 것 역시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확산하기 시작한 3월부터 5월까지는 다른 달에 비해 19년 대비 걸음 수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

6월과 7월 코로나 확산이 일시적으로 잦아들면서 걸음 수가 증가했지만, 다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이 나타나기 시작한 8월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 건강도 지키고, 포인트도 쌓는 일석이조 효과에 고객 만족도 높아

삼성화재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 운동을 대상으로 목표 달성에 따른 포인트를 제공한다. 하루 8천 걸음, 달리기 1km, 하이킹 2km 중 가장 먼저 달성한 운동에 하루에 한 번 100P씩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 물품 및 서비스 구입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개인용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및 장기보장성보험의

보험료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어 보험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1포인트는 1원과 동일하며 유효기간은 3년이다.

애니핏 프렌즈 메뉴를 통해 친구를 맺으면 포인트 선물도 주고받고 서로의 운동량을 비교해보며 누가 더 많이 운동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로의 운동을 독려할 수 있어 운동의 재미도 높이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부여에도 효과가 있다.

포인트 선물 기능을 통한 더욱 실용적인 활용 사례도 있다.

앞선 사례의 홍 씨의 경우에도 가족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쌓은 포인트를 합쳐 한두 달에 한 번씩은 커피나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사서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있다.

그는 애니핏을 통해 가족이 더욱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돈독해지기까지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화재 애니포인트몰에서는 모바일쿠폰뿐 아니라 건강, 자동차, 자녀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포인트 적립과 별개로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삼성화재 건강보험 '마이헬스파트너'와 '태평삼대플러스'가 대표적이다. 해당 상품에 가입한 고객이 애니핏을 활용해 걸음 수 목표를 달성하면 보장보험료의 일부를 애니포인트로 돌려준다.

애니핏을 통해 매월 15일 이상 1만 보 달성 시 다음 달 보장보험료의 5%를 애니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8천 보만 달성해도 3%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단, 해당 서비스는 계약 후 2년간 제공된다.

한편 18년 걷기 서비스로 시작한 삼성화재 '애니핏'은 지난해 11월 골다공증케어, 건강위험분석, 건강검진예약, 마음건강체크 등 4가지 서비스를 추가하고, 올해 1월 병원약국찾기, 질병검색, 종합병원 예약 서비스까지 추가해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로 확대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계속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며 "아플 때 보상하는 보험의 역할 뿐 아니라 고객의 건강을 지키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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