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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로켓, 컬리-새벽, 네이버-내일…e커머스 '배송 전쟁'

포털 등에 업은 '네이버'가 시장 흐름 주도할 것

편슬기 기자 | 기사입력 2021/03/04 [16:31]

쿠팡-로켓, 컬리-새벽, 네이버-내일…e커머스 '배송 전쟁'

포털 등에 업은 '네이버'가 시장 흐름 주도할 것

편슬기 기자 | 입력 : 2021/03/04 [16:31]

▲ e커머스 시장이 보다 빠른 배송을 내세우며 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사진=팝콘뉴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e커머스 시장이 코로나19 특수로 성장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배송' 시스템에 각 사가 열을 올리는 중이다.

 

쿠팡의 경우 ‘로켓배송’을, 마켓컬리는 '새벽배송'을 내세우며 각각 속도와 신선함으로 고객 공략에 나섰다.

 

여기에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지난 2일 네이버 쇼핑 카테고리 중 푸드와 생필품 판매자들을 위한 '빠른 배송'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며 e커머스 시장 '배송 전쟁'의 막이 올랐다.

 


네이버, 1위 포털 등에 업고 '빠른 배송'까지


 

현재 e커머스 시장 점유율 18%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는 지난 2일 열린 네이버 밋업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판매자별 풀필먼트 솔루션 구축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또한 생필품처럼 빠른 배송이 필요한 품목은 내일 도착과 당일 배송 등을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CJ대한통운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는 물류 분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CJ그룹과 6,000억 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를 결정했고 이 중 CJ대한통운과는 3,000억 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하며 7.85%의 지분을 확보했다.

 

e커머스가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가 '빠른 배송'으로 귀결되는 만큼 네이버도 물류 인프라의 확보를 보다 서두르기 위해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은 것이라는 업계의 시선이다.

 

CJ대한통운 조정훈 부장은 "CJ대한통운이 단순히 물류 인프라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와 함께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첨단 기술들을 물류 현장에 도입해, 서로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 해나갈 방침이다. 시너지 발휘를 위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 업체 와이즈앱의 지난 1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ㆍ체크카드 등 결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네이버의 온라인 서비스 결제 금액이 2조 8,056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2040세대들의 결제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가 우리나라 인구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검색 포털사이트라는 덕을 본 결과다.

 

많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네이버를 통해 검색하고 그중 상위에 노출되거나 타 판매자에 비해 좀 더 저렴한 값에 제품을 제공하는 판매자와 접하는 구조를 띄고 있다. 본래 네이버가 e커머스 업체가 아니었음에도 국민 포털 사이트라는 타이틀 아래 판매자들이 모여들면서 하나의 거대한 시장을 이루게 됐다는 것이다.

 

목포대학교 전자상거래학과 최수정 교수는 "이렇게 조성된 시장 구조에 많은 사업자들이 종속된 형태다 보니 네이버가 e커머스 시장 판도를 주도하는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네이버도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게 최수정 교수의 의견이다. 포털 점유율에서 네이버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영상'과 '음성' 콘텐츠가 대중화됨에 따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접속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까지 텍스트와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는 네이버가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서지 않고 계속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1위의 왕좌를 내놓게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쿠팡, '로켓배송' 좋지만…일부 지역에만 '국한'


 

쿠팡의 경우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대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전국에 광범위한 물류센터 구축과 함께 자회사인 ‘쿠팡 풀필먼트’를 통한 자체 배송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국내 e커머스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친절한 이미지를 내세운 1만 5천 명의 쿠팡맨 마케팅과 함께 당일 밤 12시 이전 주문 시 익일 배송한다는 '로켓배송'으로 일찌감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쿠팡의 거래액은 20조 9,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3%로 업계 2위를 기록했다.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주는 '로켓배송'은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단점인, 제품이 고객에게 도착하기까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데 성공하면서 오프라인 쇼핑의 즉시 구매라는 강점과 격차를 점차 좁히고 있다.

 

또한 지난해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주요 도시에 최신식 물류센터 준공에 들어갔다. 특히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서는 물류센터는 축구장 46개 넓이로 이커머스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다. 해당 물류 인프라가 완공되면 로켓배송은 더욱 추진력을 얻을 전망이다.

 

다만 계속되는 적자는 쿠팡의 최대 해결과제 중 하나다. 적자의 폭을 매년 줄여가고 있다고는 하나 지난해 기준 누적 적자액만 4조 5천억 원에 달한다.

 

다행히 미국 상장을 코앞에 두고 있어 주당 공모가가 쿠팡이 희망하는 30달러 선으로 배당될 경우 쿠팡은 미증시를 통해 최대 4조 원을 조달받게 되며 이를 통한 적자 해결 내지는 요기요 및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할 거라는 설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쿠팡 측 관계자는 "루머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쿠팡은 해당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인수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쿠팡은 OTT서비스 쿠팡플레이와 배달앱 쿠팡이츠 쪽 사업을 강화하며 다방면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마켓컬리, 신선함을 곧바로 '샛별 배송'


 

쿠팡의 강점이 로켓배송이라면 마켓컬리의 경우 신선함을 강조한 '샛별 배송'이 강점이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마켓컬리의 '샛별 배송'은 별 떨어지기 전 배송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은 명칭으로 오전 7시 전, 아침이 밝아오기 전에 상품이 현관 앞까지 도착한다.

 

서비스 초창기부터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온 결과 마켓컬리 하면 '신선함'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다. 이러한 이미지에 걸맞게 마켓컬리는 신선하고 건강한 제품을 위주로 판매한다.

 

무농약 버섯, 동물복지 유정란, 친환경 하우스 딸기 등 소비자가 단순히 좋은 제품을 빠르게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힘쓰고 그렇게 만들어진 환경의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에게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문화를 만들고, 거기서 비롯된 경험을 제공하는 콘셉트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줬고 이는 서비스 론칭 당시 연 매출 29억 원에서 2020년 1조 원까지 성장하는 원동력이 됐다.

 

마켓컬리는 매출 규모 증가에 따라 지난 2일 국내 최대 신선 물류센터를 김포에 오픈하기도 했다. 자동화를 도입한 김포 물류센터는 작업 동선 최소화 및 작업 단순화 시스템으로 분류 담당자의 자리로 상품이 바로 이동해 올 수 있도록 컨베이어 벨트로를 설치, 각 주문별로 제품 담당자에게 넘어간다.

 

마켓컬리는 일평균 주문 처리량인 9만여 건에서 두 배인 18만 여건 가량의 배송을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이제껏 동남권 중심이었던 물류를 서부까지 확대해 배송 효율을 높이고 샛별 배송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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